비문낭송때 워커대사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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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아웅산참사로 순직한 고함병춘대통령비서실장과 고심상우민정당총재비서실장의 묘비제막식이 28일하오 국립묘지에서 거행됐다.
함실장의 재막식에서 미망인 심효직여사는『청아한 학 한마리…외로운당신 날개, 나라품고 날으더니…』라고 손수 짓고 쓴 비문을 울먹이며 낭송, 「워커」주한미대사등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심실장의 제막식에는 채문직국회의장·정래혁민정당대표등이 참석한자운데 고인의 친구인 이낙당의원(민정)이 광주출신작가 문순태씨가 지은 비문『아쉬어라 무등의 큰별, 빛나기 시작할때 마흔다섯의 목숨, 조국위해 바쳤으니…』를 낭송.
정대표의원은 식이 끝난후 미망인임왕남여사에게『사건직후 심실장이 산화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내가 현지를 다녀온 정부관계자·의사·간호원들에게 직접 확인해 본결과 손에 화상을 입었고 병원에 옮겨진후 운명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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