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하이코)가 지난 2일 신평동 보문단지에 문을 열면서 경주가 컨벤션과 국제회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2012년 11월 착공한 하이코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유치 지역 지원사업의 하나로 1200억원을 들여 지었다. 규모는 4만277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만1336㎡ 규모다. 대회의실 3500석과 12개 중·소 회의실 700석, 실내외 전시장 6200㎡ 등 43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국제 수준의 회의 중심형 최첨단 컨벤션센터다. 외관은 신라 누각을 모티브로 한 곡선형이며 건물 전면은 천마의 비상(飛上)을 담았다. 동궁·월지를 형상화한 야외 연못 등도 마련됐다.
경주시는 지난해 12월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 하이코 개관으로 주변 숙박시설 등 기존의 풍부한 관광 기반시설에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 자원이 결합한 마이스(MICE) 산업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마이스는 회의(Meetings)와 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s)·전시회(Exhibitions)를 포괄한다.
하이코는 오는 4월 지구촌 최대 물 행사인 ‘2015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과 10월 600만 해외동포의 경제교류 축제인 ‘2015 세계한상대회’ 등 8만여 명이 참가하는 국내외 대규모 국제행사 31건을 유치해놓은 상태다.
송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