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성형 클리닉에서 지방이식수술 20대 여성 사흘만에 숨져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남의 한 성형 클리닉에서 지방이식 수술을 받은 20대 여성이 사흘 만에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등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병원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원이 아닌 일반 의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일어난 건 지난달 26일이다. 김모(29ㆍ여)씨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A클리닉에서 안면 지방이식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튿날 김씨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호흡 곤란 증세마저 겪었다. 병원 측은 김씨를 곧바로 인근 순천향대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수술 사흘만인 28일 김씨는 숨을 거뒀다.

김씨의 사인은 패혈성 쇼크로 진단됐다. 패혈성 쇼크는 세균에 감염돼 온몸에 염증이 나타나는 병이다. 유족 측은 수술 과정에서 세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해당 병원을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김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판단한 뒤 병원장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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