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DJ, 입만 열면 거짓말" 도청 불쾌감 토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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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정권 시절 자신이 도청을 당했다는 검찰발표를 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심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17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인 박종웅 전 의원과의 통화가 도청당한 것으로 보도되자, "동교동(DJ)에서 전직 국정원장의 구속을 두고 '무도하다'고 했다는데 그 쪽(DJ)이 더 무도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그 사람(DJ)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이 말은 YS가 DJ를 비난할 때 입버릇처럼 하는 얘기다.

문화일보는 이어 박종웅 전 의원의 발언을 빌어 "도청당하고 도청당했다는 사실은 역사적 불행이자 아이러니"라고 전하면서, 이번 도청 파문으로 두 전직 대통령의 화해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보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DJ에게 전화를 걸어 DJ 본인과 가족들의 건강상태를 물었고, DJ도 감사로 화답해 두사람의 통화는 정치권에 큰 화제를 몰고 왔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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