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애정갖는 신선한 생활감각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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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건강은 생활감각과 크게관련있는것 같습니다.일흔을 넘겼어도 학교일과 가사를 내 욕심껏 할 수있을 정도로 몸이 뒤따라주는 것은 평생 주변의 사람과 일상생활에 애정을 갖는 습관을 유지해온 때문인것 같아요』
전통의상 연구가 석주선박사 (73· 단국대민속박물관장) 는 취미생활을 하듯이일상생활을 한다.
고서점이나 골동품점을 뒤져 전통의상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 일도 그렇지만 생활 전체가 그렇게 되어버렸다.주변에 있는 사물은 모두가 소중하다.
제자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가면 이끼낀 돌 조각이 귀여워 짐에 가져다놓고 그속에 사계가 담겨 있다고 좋아하는 그다.일요일이면 성당에서 돌아오는 길도 매주 다른 길을 택한다.골목마다 다른 특색을 확인하는것 만큼 즐거운 일도 없기 때문이다.
석박사는 이처럼 남들은 흔하게 보아넘기는 것들을 새롭게 보는 감각이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말한다.생활이 즐거울뿐 아니라 늘 긴장감 같은 생기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교육자적인 입장과 혼자생활한다는것 때문에 늘 남들로부터 『생활에서 긴장감을 느낀다』 는 말을 들을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우박사는 쳬력단련을 위해 매일아침 자전거타기를 한다.
어린이용 두발자전거로 1km쯤 떨어진 공원까지 가서lkm정도 산책을 한다.대부분 앉아서 생활하기 때문에 다리운동이 부족한것을보충하기 위해서다.
또 잠자리에 들기전에는 집안청소를 한다.아침에는 청소를 할만큼 여유가 없기도 하지만 저녁에 해야 운동을 겸해 하루를 정돈하는 기분으로 할수 있기 때문이다. 1시간정도 방과 마루를 닦고 소중히 모아둔 화분과 액자에 마른걸레질을 하는것이 전부지만 청소를 하면서도 많이 걷기위해 물건을조금씩 나누어 나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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