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해군·공군 나란히 … 한 집안 '장교 3대'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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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011년 2월 진민수 생도의 해군사관학교 입교식 때 3대가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진 생도, 친척, 조부 진동율옹, 아버지 도곤씨. [사진 해군]

3대(代)가 대를 이어 육군과 해군, 공군 장교를 배출한 집안이 탄생했다. 3대째 주인공은 26일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 계급장을 달게 된 진민수(23) 생도다.

 그의 조부 진동율(87)옹은 6·25전쟁 당시 대학을 다니다 사병으로 입대한 뒤 장교교육을 받고 육군 소위가 됐다. 그는 휴전 뒤 3년간 군복무를 한 뒤 중위로 전역했다. 진 생도의 아버지인 도곤(58)씨는 공군사관후보생 75기로 입대해 중위로 군복무를 마쳤다. 진 생도는 “할아버지의 권유로 아버지가 공군 장교가 됐다”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장교가 되고 싶었고, 기왕이면 거친 파도를 헤치며 영해를 지키는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옹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날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해사 졸업식에서는 카자흐스탄과 베트남에서 온 아브디, 아 비엣 박 생도가 4년간의 위탁교육을 마치고 졸업장을 받았다. 아브디 생도는 “대한민국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복무해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군사교류를 위한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육사(71기)와 해사(69기), 공사(62기)는 각각 졸업식을 하고 220명(여생도 19명, 외국군 수탁생도 3명 포함), 143명(여생도 15명), 157명(여생도 16명, 외국군 4명)의 예비 소위를 배출했다. 이들은 다음달 12일 합동임관식을 한 뒤 소위 계급장을 단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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