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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참여·혁신 … 존경받는 기업들의 공통분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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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삼성전자가 12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2위는 지난해 5위에서 뛰어오른 현대자동차가 차지했고, 3위와 4위는 유한킴벌리와 유한양행이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대표 김종립)은 25일 ‘2015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한양행·유한킴벌리·SK텔레콤·삼성생명보험·신세계백화점·이마트 등 11개사는 존경받는기업 조사가 시작된 2004년부터 12년 연속 올스타 기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새롭게 올스타에 뽑힌 기업은 엔씨소프트·CJ제일제당·한국공항공사 등 3개사이다.

 올해 올스타에 선정된 기업들은 6대 가치(혁신능력·주주가치·직원가치·고객가치·사회가치·이미지가치)에서 모두 10점 만점에 7점대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올스타 기업의 지수는 계속 하락하는 반면 올스타에 들지 못한 기업의 지수가 꾸준히 상승해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송광호 KMAC 진단평가본부 팀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기업의 보편적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라면서 “공유와 참여, 그리고 협력을 통한 혁신활동은 기업 성장의 핵심적인 부분이자 존경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요소”라고 설명했다.

 올해 산업별 1위 조사는 총 79개 산업군(제조부문 25개, 서비스부문 35개, 공공부문 19개)에 대해 진행됐다. 총 17개 기업이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일시멘트(시멘트), 삼천리(도시가스), 신한은행(은행), GS25(편의점) 등이다. 또한 린나이코리아(가정용보일러), 파리바게뜨(베이커리), 서울아산병원(종합병원), 삼성전자서비스(서비스센터), 영진전문대학(전문대학), 신한금융그룹(금융지주) 등 20개사는 부문별 조사 이후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2004년 조사 이후 1위 변동이 없는 산업군은 37개에 달한 반면 올해 총 11개 산업에서 1위 기업이 바뀌었다. 특히 지난 11년간 1위 자리를 지켜온 현대모비스가 현대위아(자동차부품)에게, 삼성증권이 한국투자증권(증권)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2008년부터 조사가 시작된 공공부문에서는 한국남부발전(발전), 한국수자원공사(건설공기업), 인천국제공항공사(SOC시설관리)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산업계 간부진 6400명, 증권사 애널리스트 230명, 일반소비자 4560명 등 총 1만1190명을 설문조사해 나왔다.

심재우 기자

지난해 7월 동원산업 임직원들이 부산 다대신항에서 ‘세계로호’ 출항식을 열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세계로호는 국내 첫 쌍둥이 선망선이다. [사진 동원산업]

주요 산업별 1위 기업

삼성물산=우수한 인재와 전 세계 50개국 138개 거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건설과 상사의 양 사업 분야에서 지속적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을 실천하고자 국내·외 해비타트 참여, 다문화 가정 아동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지방공기업이다. 제주삼다수는 1998년 제품 출시 이후부터 18년간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파워 1위를 기록하며 국민생수로 인정받았다. 공사는 원수가 가진 뛰어난 품질을 보호하기 위해 삼다수 주변지역 보호를 위한 잠재오염원 차단 방안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창업 초기 정신을 계승하여 2011년 ‘따뜻한 금융’이라는 새로운 경영원칙을 제시했으며, ‘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을 정립했다. 신한은 ‘따뜻한 금융’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통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지난달 세계 최초로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상용 서비스를 개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발전시켰다. 기술의 발전과 병행하여 혁신의 노력을 상품·서비스 로 확대하여 ‘T전화’ 등 20개 이상의 전략 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경험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있다.

GS25=점포를 운영하는 경영주와의 파트너십 구축이 프랜차이즈 성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으로 끊임 없이 경영주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상생을 기반으로 한 본부와 경영주의 끈끈한 파트너십은 GS25의 가장 강력한 핵심역량으로 자리매김했다. GS25는 20년 전인 1994년부터 경영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동원산업=지속 가능한 조업 및 친환경 조업을 위한 국제기구의 조업규정과 자발적인 보전조치 기여를 위한 선단운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선원들이 안전조업과 선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행동지침을 세부적으로 규정해 운영 중이다. 이와 더불어 참치자원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국제 NGO 단체인 ISSF에 모든 선박을 등록했다.

한일시멘트=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안전과 환경’을 일찌감치 최우선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업계최초로 ISO9001을 전 사업장이 취득해 전사적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시멘트 업계 최초로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기업에 2011년과 2014년 2회 연속 선정됐다.

영진전문대학=대학 교육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상과 불일치하는 현상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기업맞춤형 주문식교육을 창안했다. 영진은 산업계의 기술변화와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수용한 주문식교육을 통해 대학 발전의 선순환 기반을 다졌다. 나아가 산·학이 공동 발전하는 창조적 인재양성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호나이스=1994년 첫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 생활가전 제품들을 수출하며, 한국의 우수한 제품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100여 건에 이르는 수많은 특허·인증을 앞세운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 위주로 선보여 왔다.

린나이코리아=스마트폰을 통해 24시간 스스로 보일러 상태를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언제 어디서나 난방 및 온수 온도조절, 난방예약 설정 등 모든 기능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와이파이(Wi-Fi) 보일러를 출시했다. 또 한국 해비타트와 협약을 통해 입주가정에 필요한 가스레인지를 전량 후원하고 있다.

파리바게뜨=1998년부터 시작된 푸드뱅크 지원 사업, 우리동네 빵빵나눔데이, 9년에 걸쳐 해마다 이뤄지고 있는 구세군 1호 성금 전달, ‘한여름의 구세군’ 캠페인을 통한 물 부족 국가 지원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독도와 울릉도 지역민들을 위해 현지에서 직접 케이크 교실을 열고 빵과 케이크를 나눴다.

대교=눈높이사랑봉사단은 다문화가정 자녀가 스스로의 재능을 통해 한국에 잘 정착하고, 아름다운 꿈을 펼쳐 각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1년 10월부터 선발된 30명의 초등 생 다문화가정 자녀는 전국 20개 눈높이사랑봉사단 지회로부터 최대 3명씩 1년간 후원 받는다.

이마트=고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신선식품 품질리콜제, 약속불이행 보상제, 최저가격 신고보상제, 품질불량 보상제 등 다양한 고객 만족 제도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품절제로 보상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소비자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회사의 경영 방침이다.

신한카드=금융권 최초로 사회기부활동 전용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아름人(www.arumin.co.kr)’을 만들고, 고객이 적립된 포인트로 기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지금까지 고객들이 아름인 사이트를 통한 총 기부액이 47억원에 달한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아름人 도서관’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고객이 사용한 제품의 사용연수에 따라 수리비 상한선을 둬 고객의 수리비 부담을 덜어주는 수리비 상한제도, 엔지니어가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원격서비스, 수리한 부품의 보증기간을 연장해 주는 부품보증기간 연장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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