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 미망인 피격모면 비경찰, 반정시위자에 발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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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마닐라UPI·AFP=연합】필리핀진압경찰은 27일 피살된 「아키노」전필리핀상원의원의 51회생일을맞아 「마르코스」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면서 마닐라일원에서 반정부시위를 벌이던 시위자들에게 발포, 2명이죽고 12명이 부상했다.
한편 필리핀 경찰당국은 이날 10만명이상의 군중이 마닐라시내의 루네타공원에운집, 「안키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반정부데모를 벌이고 있을때 칼을 가진 한남자가 「아키노」씨의 미망인 「코라손」여사에게로 접근하다가 체포되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밤 정부식량보관창고에 투석하는 시위군중들에게 M-16자동소총을 난사, 2명이 숨지고 미국인기자를 포함한 12명이 부상했다.
경찰도 시외군중들이 던진 사제폭탄의 폭발로 5명이 부상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반정부시위에 참가, 연설을 한 필리핀야당지도자 「엘·로페스」씨는 종이에 수상한 물건을 싸들고있던 한 젊은 남자가 연사들의 연단부근에 있던 「코라손」여사에게 접근하는 것을 목격, 그를 덮쳐사로잡았다고 말했다.
「로페스」씨는 이남자가 23세의 선원으로서 체포될때 주방용 식칼 한자루를 갖고있었으며 그의 동료로 보이는 또 다른 한 남자는 달아났지만 허리춤에 권총을 차고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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