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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의 힘… 부상서 복귀뒤 3연승 이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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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발이 아파 쉬던 김승현이 돌아오자 오리온스가 내리 세 판을 이겼다. SK.삼성.전자랜드가 줄줄이 나가 떨어졌다.

지난 시즌 1라운드(9경기)가 끝났을 때 오리온스는 6승3패로 TG삼보(현재 동부)에 이어 단독 2위였다. 올 시즌도 6승3패. 이번엔 모비스.동부와 함께 공동 1위다. 오리온스는 빠르고 강하다. 작지만 핵연료처럼 가공할 에너지를 품은 사나이 김승현이 있는 동안은.

오리온스는 13일 전자랜드와의 부천 원정경기에서 81-77로 이겼다. 오리온스로서는 체력 부담이 큰 경기였다. 전날 삼성과 연장전(112-111 승)을 치렀기 때문이다. 전날 22득점.17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김승현은 이날도 실책은 한 개밖에 하지 않으면서 17득점.6어시스트를 했다. 삼성은 부산 원정 경기에서 KTF에 80-89로 역전패했다. 5승4패, 한때 선두였지만 2연패로 졸지에 4위까지 밀렸다.

12일 SK를 98-91로 눌러 단독 선두에 올랐던 모비스는 13일 LG에 85-91로 덜미를 잡혀 공동 선두로 만족했다. 외국인 선수의 키가 작아 스피드와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팀의 어려움이 드러나고 있다.

한때 1승5패까지 밀렸던 LG는 모비스를 잡고 3연승했다.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는 12일 KT&G전 37득점에 이어 모비스전서 27득점했다. 신선우 감독은 "조금씩 감이 잡힌다"며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10개팀이 1라운드를 마쳤다. KT&G와 SK는 벌써 10경기씩 했다. 공동선두 그룹과 꼴찌 전자랜드(2승7패)의 승차는 네 경기. 그러나 9위 SK와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LG가 소생 기미를 보이고 전자랜드도 포기하지 않았다. 본격적인 레이스는 이제부터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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