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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노련한 선수 과감히 기용, 전력보완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우리 국민과 각 매스컴 및 체육당국은 너무 감격을 잘하고 특히 어느한곳에만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음을 볼수있다.
즉 감격과 실망의 격차가 너무심하다.
실례로 「코카콜라」배 맥시코전 소년축구대회에서 4강에 올랐을때 우리는 너무 흥분하여 마치 우리나라가 세계를 재패한 것처럼 들썩거렸다
그러나 LA올림픽예선전의 대중공전에서 선제 3골을 지키지못해 비겼을때는 또 우리축구팀에대한 매도의 소리가 드높았었다.
이렇듯 우리는 인기종목의 경기에만 열을 올리며 신문이나TV등 각종의 매스미디어들은 인기종목의 경기는집요하게 우리에게 소식을 전하면서 성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한다.
그러나 올림픽에는 축구만이 참가하는것이 아니고 비인기종목의 경기인들도 금메달의 꿈을향해 이순간에도 매진하고있다.
우리모두는 여타증목의 각종경기에도 세심한 배려와 따뜻한 격려를 보내 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야 할줄로 믿는다.
문형태 <서울 도봉구 창 1 동304>
질퍽한 방콕의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경기에 국민들은 안타까와하며 가슴을 죄었다.
20년만의 올림픽본선진출을놓고 우리는 우월한실력보다는 행운으로 1차예선을 통과했다.
1차관문은 쉽게 통과하리라는 우리들의 예상에 쐐기를 박은 것은 참으로 좋은 교훈이었다.
사상 최연소외 국가대표팀은 청소년축구이상의 수준을 벗어나지못했지만 멕시코에서의 영광이 현 국가태표팀의 비관에 많은 완충작용을 한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지금 당면과제가 2차예선통과이고 따라서 화랑의선수진일부 보완수정은 필요하다.
즉흥적인 축구협회의 행정에도 이제 장기안목을 갖는 지혜가 필요하다.
매스컴도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이번에 화랑이 1차예선에서 탈탁했더라면사령탑은 물러서야했고 여론에 의해 대표팀선수도 대폭 교체되었을 것이다.
이런 악순환속에서는 아무런 발전도 기대할수없다.
정해진<부산시 중구 대청동 1가9>
축구경기에서 골인의 순간은 정말 감격적이다. TV중개방송에는 골인의 장면과함께 골인시킨 선수의 영광스런 프로필과 얼굴이 나타난다. 그러나 경기를 보며 늘 느끼는 점은 골을넣은 선수만 너무 내세운다는 측면이다. 경기는 어느 선수하나의 공로보다 조직의 힘에의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숨은 선수들의 찬사와 칭찬의 말도 있어야할 것같다.
또하나 이번 예선전에서 보면 모두 분투는 했으나 미숙한 경기운영과 개인기가 부족함이 눈에 띄어 안타까왔다. 선수의 기술이나 실력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전국가대표선수들의 퇴진이유는 자세히 모르지만 그들이 촉망받는 스타플레이어였고 많은 축구팬의 기대를 모아왔다는 점에서 2차예선을 앞두고 선수기용이 재고됐으면 생각된다.
지성태 <대전시 동구 신흥동19의4>
1차예선 중공과의 경기가 있던 날이다. 강의시간때문에 늦어 학교근처 다방에 들어갔더니 손님 대부분이 TV를 보며 한국선수들이 펼치는 장면마다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있었다.
20년간의 좌절속에서도 다시 TV에 시선을 모으는 축구팬들이 한명으로는 측은하기도 했으나 「이번만은 」하는 기대속에 우리민족의 저력이 한군데로 동화됨을 느꼈다.
악조건을 무릅쓰고 2차예선에 으른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내며 남은 4개월여동안 우수선수들을 보강, 착실한 훈련을쌓는다면 한국축구20년의 숙원을 풀수있으리라 기대한다.
김성문<서울 관악구 신림8동549의2>
밥을 지으려면 생쌀을 불에 올려 익히고 돌다리도 두들기며 건너라했다. 당초 목적대로 1차예선을 통과하긴했으나 불과 경기5∼6개월 앞에두고 코칭스탭과 선수모두를 교체한 집행부와 1차예선을 시작하기도 전에 2차예선을 서울로 유치하겠다고 밝힌 축구협회의 결정은 너무 졸속했다.
만일 1차예선을 통과못했다면 국민의 눈총이 어디로 쏠렸겠는지 생각해 봤는가. 올림픽본선에 나가는 것은 협회의 꿈만아니라 온국민의 꿈이라는 점을 명심해 당장 눈앞의 승부보다 긴안목에서 믿음직한 행정을 펴 기필코 올림픽은 물론 월드컵에도 진출하는 한국축구를 키웠으면 싶다.
손율의<인천시 북구 심정1동산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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