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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한일 전문가 공개 논의" 제안해… 본격적 갈등 암시하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책 '제국의 위안부'를 쓴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23일 도쿄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만들 것을 제안한 것을 NHK가 보도했다.

박 교수는 이날 도쿄의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회견에서 "정치적으로 사안을 일단락지어도 양국 갈등은 해소되지 않는 만큼 해결을 위한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일 전문가들이 공개적으로 군위안부의 실태를 논의하고 해결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가 쓴 '제국의 위안부'는 일본 제국주의 동원 체제의 관점에서 군위안부 문제에 접근한 책이다. 일부 군위안부는 '일본 제국'의 일원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한 채 일본의 편에서 전쟁수행을 도왔다는 취지의 내용 등이 논란을 야기해 한국에서 법정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6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박유하 교수와 출판사 대표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함과 동시에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출판·판매·발행·복제·광고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이다.

당시 나눔의 집 이옥선 할머니는 "피가 끓고 살이 떨려서 말도 못하겠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부'나 '일본군의 협력자'로 기술한 책을 쓴 박 교수를 강하게 비판했다.

피해자 할머니들은 고향에서 갑자기 일본군에게 끌려가 영문도 모르고 성 노예로 착취당했다고 입을 모으며 "박 교수의 책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왜 위안부가 되겠냐. 나는 강제로 끌려갔다. 도살장 끌려가듯 가서 살아나와 눈도 귀도 잃어버리고 이도 다 빠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박유하'[사진 중앙포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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