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 수서·문정 … 물류·R&D 복합도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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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울시가 지하철 수서역 일대를 물류·업무·R&D(연구개발) 기능이 융합된 ‘미래형 복합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수서·문정지역육성 종합관리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내년 초로 예정된 수서발 KTX 개통을 1년여 앞두고 중장기 관점에서 수서역 일대 개발을 고민해야 한다는 판단이 담겨 있다.

 육성 종합관리 대상 지역은 수서 차량기지(60만㎡)를 포함한 340만㎡ 규모의 부지다. 핵심은 연결과 역세권이다. 서울시는 KTX 수서역을 동남권 유통단지와 가락시장 등 기존 시설과 연계해 물류 중심지로 개편할 계획이다.

 2009년 문을 연 동남권 유통단지는 가든파이브 등 복합쇼핑몰로 채워졌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뜸하다. 서울 남쪽에 치우쳐 있어 교통을 비롯한 주변 여건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KTX가 개통되면 쇼핑 등 다양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시설 현대화 사업이 진행 중인 가락시장을 묶으면 대규모 물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주도하는 문정도시개발사업도 KTX 수서역과 연계해 개발한다. 이곳에 법원과 검찰청 등 공공시설 이전이 완료되면 법조타운 등 업무 시설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해당 지역을 IT 기업을 포함한 R&D 복합지역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류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KTX 수서역 일대는 가락시장, 동남권유통단지 등을 연계하는 전략적 개발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형 복합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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