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침해 '짱'은 누굴까? 인터넷으로 빅브라더 뽑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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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빅브라더 뽑으세요.'

국내에서도 시만단체들이 중심이 돼 프라이버시 침해의 대표적인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빅브라더상' 제도가 마련돼 주목된다.

'빅브라더(Big Brother)'는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나오는 '정보의 독점과 일상적 감시를 통해 사람들을 통제하는 감시 권력'을 뜻하는 말로,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전 세계 20여 국가에서 빅브라더상 시상식(www.bigbrotherawards.org)을 거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산인권센터, 진보네트워크센터, 함께하는시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이 최근 '2005 빅브라더상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2005 빅브라더상'에 대한 온라인 투표(http://bigbrother.or.kr/2005)를 진행중이다.

조직위는 "올 한해동안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소홀히 한 기업들, 노동자들을 감시한 사업주들, 국민에 대한 감시에 앞장섰던 공공기관, 프라이버시를 크게 침해한 사업들을 선정해달라"며 "여러분들의 눈과 귀가 우리의 인권과 사회를 지킨다"고 소개했다.

모집 부문은 3개 부문으로 프라이버시 침해를 많이 한 프로젝트나 정부부처(공직자), 기업(인)에 각각 '가장 끔찍한 프로젝트상', '가장 가증스런 정부상', '가장 탐욕스런 기업상'을 선정, 수상한다.

인기상을 뽑게 되는 온라인 투표는 21일까지 진행되며, 시상식은 22일 저녁 7시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날 시상식에는 '감시 이미지 사진전', '프라이버시인터내셔날 대표 초청 강연' 등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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