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환율 수출에 영향, 과도한 움직임 경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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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이 수출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움직임이 너무 과도하게 가는데 대해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에서 열린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서에서다.

이 총재는 환율과 관련해 “외환당국인 기획재정부와 상시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기준금리 방향에 대해선 “한 방향으로 말할 수 없다. 인상ㆍ인하 요인이 공존한다”며 확답을 피했다. 보통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돈줄이 풀리면서 원화 값이 내려가는 효과가 난다.

양적완화 필요성에 대한 기재위 의원 질문엔 “경제상황이 어려워진다면 금리로 대처해야 한다”는 원칙론으로 응수했다. 다만 “금융중개지원대출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조치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등 수단을 적극적으로 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은은 앞서 지난 1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로 동결했다. 지난 10월 이후 5개월째 2%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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