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사칭해 외국인여성들 돈 빼앗은 30대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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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을 사칭해 외국인 여성 근로자들의 돈을 빼앗은 30대가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23일 경찰 행세를 하며 외국인 여성들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조모(33)씨를 구속했다. 조씨는 가짜 경찰 신분증을 만든 뒤 지난해 4월부터 베트남 출신 F(25·여)씨 등 외국인 여성 근로자 8명에게 현금 66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조씨는 경찰청 외사과 직원이라고 속여 여성들에게 접근한 뒤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 돈을 빼앗았다. 경찰은 "흉기를 든 강도가 외국인들을 골라 털고 있다"는 첩보를 토대로 동종 전과자들을 추궁한 끝에 조씨를 붙잡았다. 조씨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불법 체류자가 많아 신고를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조씨는 전북과 경남 일대의 교회에 침입해 6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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