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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먹여 살리는 중국 설…호텔 마다 중국풍 단장

미주중앙

입력

"여기가 라스베이거스야? 마카오야?"

올해 2월에도 라스베이거스는 붉게 단장했다.

2월부터 시작된 새해 이벤트로 MGM과 벨라지오 호텔을 비롯한 시저스팰리스, 윈(Wynn) 등 라스베이거스 주요 대형 호텔의 로비와 카지노 곳곳도 온통 빨간색이다. 각 호텔 쇼핑몰 상점과 인근 아울렛도 마찬가지다. 호텔 로비는 물론 식당, 카지노 곳곳에도 중국인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라스베이거스 대형 호텔들이 VIP를 잡기위해 중국인의 취향에 맞춘거다.

벨라지오 호텔의 정원은 내달 15일까지 양띠 해를 테마로 전시를 준비했다. 2만2000송이가 넘는 꽃들로 장식한 정원에는 산을 오르고 있는 양 가족 5마리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상징하는 소나무와, 대나무, 매화로 장식했다. 호텔 로비에는 비단으로 만든 샹들리에와 중국식 디자인의 삽화를 전시했다.

코스모폴리탄도 '행운의 고양이'를 선보였다. 9피트 크기의 아트물은 행운을 상징하는 의미로 고양이 발바닥에 손을 얹는 사람들에게 행운의 카드를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지역 언론 선(SUN) 신문사는 "중국 설이 라스베이거스 경제에 햇살 비출까"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인의 설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최대 연중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이는 중국인들의 자본 파워를 체감할 수 있는 시기라고 밝혔다.

윈과 앙코르 엣 윈 역시 양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황금 잎으로 도금된 600파운드 양 조각상을 전시했다. 이들 조각상은 100여 개의 감귤 나무 사이에 전시되며 2월간 형형색색 국화 등 꽃들로 장식해 아시아 느낌을 표현했다.

팔라조 호텔도 내달 8일까지 공예 작품을 전시한다. 작품을 위해 풍수 장인과 공예가가 직접 초빙해 실물 사이즈의 양을 전시했다.

특히 올해는 중국 시진핑 정권의 '반부패 칼날'로 마카오 카지노 업계가 휘청거리면서 반사효과로 라스베이거스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부패 정책의 영향으로 주 수익원인 중국인 VIP고객이 마카오 대신 라스베이거스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마카오 윈 리조트의 매출은 중국인 VIP고객 감소로 5.6% 줄었지만 같은기간 라스베이거수 윈 리조트의 매출은 9% 증가했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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