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키스탄 수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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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과 파키스탄은 7일 양국간의 외교관계수립에 합의했다고 양국정부가 동시에 발표했다. <해설2면> 양국은 양국 주재대사임명에 앞서 서울과 이슬라마바드에 주재하고있는 우리의 오재희 주이슬라마바드
총영사와 「자베르·마수드」파키스탄총영사를 이날부터 감정적으로 각각 양국대사관의 대사대리로 임명했다.
당국자는 『북한과의 단독수교국으로 북한에 편향했던 파키스탄과 수교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아시아의 모든 비공산권국가와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됐다』고 말하고 『특히 회교권과 비동맹권에 영향력이 큰 파키스탄과의 수교합의는 앞으로 우리의 중동회교권및 제3세계의 미수교국에 대한 관계증진을 도모하는데 큰기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국자는『파키스탄과의 수교합의가 버마의 대북한 단교조치와는 별도로 이뤄진 것이나 그 결정과정에 버마사건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며 또 버마의 대북한응징조치 직후에 발표돼 우리의 외교영역 확대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이미지를 높이고 북한에는 2중의 충격을 주는 반사적효과를 낳게될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남북한의 수교현황은▲단독수교가 남북한이 각각 52대36▲동시수교가 68개국이 됐다.
◇파키스탄개황
▲정체=회구공화국·대통령제 ▲면적=80만평방km ▲인구=8천3백80만명 ▲수도=이슬라마바드 ▲인종=인도및 터키계 아리안족, 드라비다족, 터키·페르샤및 아랍인등의 혼혈족 ▲종교=회교(국교) 80%(수니파 80%, 시아파20%) ▲언어=우르두(공용어) 영어가 널리 통용▲1인당 국민소득=3백30달러(8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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