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동겸대리가 건네준 돈 은행돈 아닌 사채로알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김철호피고인 (이명재부장검사신문)
-명성그롭계열의 회사수와 사업목적은.
▲21개회사에 관광레저산업이다.
-상업은행 혜화동지점대리 김동겸피고인이 부정인출해준 1천66억원을 사업자금으로 썼는가.
▲그렇다.
-김동겸을 알게된 경위는.
▲79년3월 부인신명진이 대표로 있는 명성관광당좌거래관계로 접촉하면서 알게됐다.
-당시 하루 결재액이2∼3백만원정도의 중소기업규모에 불과했으나 명성이 오늘과같이 급성장한것은 김대리로부터 사업자금읕 조달받았기 때문인가.
▲사실이다.
-79년4월 김대리로부터 처음 3천만원을 빌었을때은행으로 김대리를 직접 찾아가 부탁했는가.
▲아니다. 3천만원을 얻기전까지는 김대리와는 1개월가량 안면이있었고 2차로 4천만원을 받을 당시는 홍지동에 짓고있던 에그린아파트의 가등기를 보이며 2억원을 대출받을수있느냐고 하자 며칠후 김대리가 『사채업자 이명률이조성한 예금중 이씨 몰래빼낸 4천만원이라』 며 건네줘 당황했다.
당시에 사채라도 김대리가 도장과 통장을 갖고있어 업자와 은행간의 문제로는 생각하지 못했다.
-김동겸 대리는 김철호피고인이 처음부터 부정인출사실을 알고있었다는데-.
▲국세청조사와 검찰추사에서도 내가 한 사실에 대해서는 분명히 얘기했다.
-김대리로부터 돈읕 빌을때마다 수표를 발행한 이유는.
▲김대리가 돈을 건네줄때마다 수표만을 요구해 사채업자들에게 담보로 주는수표를 발행했다.
-김대리로부터 받은 돈의 성격은 어떻게 생각했나.
▲전주가 가지고 있던 돈을 은행대리가 잠시 이용하는것으로 생각했다.
-김동겸대리가 골프장 인수를 뿌리치지 못한 이유는.
▲처음에는 농담삼아 김대리에게 골프장인수를 얘기했으나 김대리가 『전주들과 상의해봐야 한다.인수하면 무엇을 받을수있느냐』고해 『주식을 인수받아 담보로 쓰겠다.가능하겠느냐』고 하자 김대리가『당신이 몰라서 그렇지 다하는수가 있다. 모든것을 나에게 맡기라』 고 했기때문아다.
국세청 세무조사때 자본출처에 대해 어떻게 진술했는가.
▲사채규모를 60억원정도라고 허위진술했다.전주들은 회사중역들과 감사등이라고 진술했다.
-허위진술한 이유는.
▲은행의 부정인츨규모가너무 크고 김동겸대리와의관계가 노출될 것을 염려해서였다.
-80년1월 김대리와 친분이 있는 박대성의 중간연락과 자금사용에 대한 감시를 위해 명성에 들어갔다는데.
▲워낙 방대한 사업을 벌이고 있어 박대성이 감시를 하는줄은 못느꼈으며 81년6월께부터 사업편의상 조흥은행충무로지점등 3개구좌를 맡겼었다.
-국세청의 명성에 대한사찰이 진행되고 있는동안신문에 결백하다고 광고를낸 이유는.
▲두가지 이유가있었다. 하나는 명성이 사실과는 달리 제3자에게 피해를 주는 유언비어에 휩싸여 이를 해명키 의한 것이었고다른 이유는 금년 하반기까지 6백억∼7백억원정도의 사채를 정리하고 나머지는 사채전주들과 직접거래를 하기위한 것이었다.
-세무사찰을 여론을 이용, 중도에서 그만두도록 하기위해 광고를 냈던것이 아닌가.
▲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국세청이 상은 혜화동지점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시작한것은 오히려 신문에광고가 난 8월1일 이후였다.
-사채 전주들이 은행창구를 통하지 않았더라면 초기에 2백만∼3백만원을 결제못해 쩔쩔매던 김피고인에게 돈을 빌려주었겠는가
▲당시 시점에서는 그랬였다. 그러나 사업규모가 점점 커지고있었고 80년4월명성컨트리클럽이 오픈됐을때 4∼5명의 전주들이 이를 보고 깜짝 놀랐었다는말을 들었다.
-피고인은 부정인출자금을쓰며 어떤생각을했었나.
▲첫째 관광레저사업이 유망해 원리금을 갚을수있을것으로 믿고 촌음을 아껴사업에만 몰두했으며 둘째로는 김대리가 사채를모아명성에 건네준것으로 은행과는 관계가 없는것으로 생각했다.
-김대리로부터 부정인출받은 돈의 액수가 금년말이면 2천억원을 넘어설 상태였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하려했나.
▲금년에 콘더 2만3천구좌의 매상대금이 들어오면 6백억원정도를 연말까지 갚으려 했으며 나머지사채에 대해서는사채전주들과직접접촉해해결하려했다.

<김철호 한푼도 빚갚은적 없다>
◇김동겸피고인 (이명제부장검사신문)
-부정인출한 액수는 모두 1천66억원이 맞는가.
▲그렇다.
-김철호피고인도 조성해준 자금이 부정인출한 예금이란 사실을 알고있었나.
▲처음 2억원을 요구해3천만원을 사채업자 이명률로부터 예금조성을 받아건네주면서 예금원장을 보여주며 『은행예금이다. 3개월후에 갚지않으면 당신과나 모두 신세를 망친다』고 말했기때문에 김씨가 알고있었다<김대리는 김철호피고인을 김사장이라고 호칭했음>. 이때 『김사장은 걱정말라, 고맙다』 고했다.
-김철호와는 언제 어디서 만났는가.
▲사건이 탄로날때까지 거의 매일 한번썩 은행이나은행옆다방등에서 만났다.
-김철호가 몇번에 걸쳐부채를 얼마나 갚았는가.
▲한번도 갚지않았다.
-김철호는 여러차례에걸쳐 판제했다고하던데 .
▲그렇지않다.골프장 콘더회원권을 팔아,예를들어1억원을 혜화동지점에 온라인으로 송금한 것을 김사장은 일부 판제했다고 말하고있으나 곧이어 어음결제나 다른 사업자금으로1억2천만원큼이 또 나갔기때문에 결과적으로 원금은커녕 이자도 한푼 받지못한 셈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