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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최저임금 전격 인상, 4월부터 시간당 9달러로

미주중앙

입력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이 미국 노동계와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최저임금 인상을 전격 발표했다.

월마트는 19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오는 4월부터 매장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9달러로 인상하고 내년 2월부터는 시간당 10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이를 위해 올해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기로 했다. 연방정부의 법정 최저임금은 7.25달러다.

월마트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130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으로, 이번 조치로 40%가량인 50만 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조치는 월마트 창고에서 재고품을 정리하는 직원으로 시작해 회사 최고 경영자 직위까지 오른 더그 맥밀런 CEO가 내린 것으로 맥밀런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과거에 우리들 상당수가 그랬던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있다는 점을 확인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법정 최저임금을 10.10달러로 올리는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월마트의 전격 조치가 다른 저임금 업체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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