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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신입사원|지식보다 인간자질 중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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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논리적이고 명랑한 성격에 적응력이 있는 인간. 깊은 전문지식과 함께 국제감각을 지니고 체력이 강한데다 도전자적정신이 높아야한다. 이런 완벽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지만 우수한 인재를 구하는 기업의 욕심은 한정이 없다. 대학졸업생에 대한 조기채용억제조치로 11월들어 각 기업의 신입사원모집창구가 일제히 문을 열었다 <장성효기자>
취직도 말하자면 인재를 구하는 자와 그문을 비집고 들어서려는 자의 치열한 경쟁시장이다. 최근들어서는 국내기업들의 선발기준이 특정지식보다는 적극적인 의욕과 실천력등 인간적인 자질에 높은 비중을둬가는 경향이다. 기업을 끌어가는것은 인간이고 결국 인재제일이라는 이야기다. 취직시즌을 맞아 기업이 원하는 인간형과 선발방법, 그리고 면접요령등을 알아본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기업마다 빛깔이 다르다. 이미지(상)가 서로 다른 기업이 그 상에 따라 사람을 선발하는 것은 이런면에서 수긍이 간다.
국내기업중 삼성은 오래전부터 『인재제일』을 표방해온 기업. 단순한 학업성적자체보다는 기본적인 자세로서 인간됨됨이를 중시한다. 인사담당 송직현부장은 가급적 『V자형의인간』을 희망한다는것. 『하나의 전문을 심오하게 연구하는 폭넓은 관심을 가진, 말하자면 복합적인 스페셜리스트』 -예컨대, 이과계의 경우 전기·정보처리·기계등 전문시험을 거치지만, 면접을 통해 관심의 폭과 사람됨됨이를 평가하고 적성검사를봐서 사람을 선발한다. 럭키 금성그룹도 뿌리가 긴 기업으로서 『사람중심의 경영, 개성을중시』 .
그룹의 역사가 오랜만큼 물흐르듯 경영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따라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중시하며「인화」를 사시사훈으로 삼고있다.
같은 대그룹이라도 현대와 대우는 찾는 인재의 유형이 사뭇 다르다. 현대가 내거는 첫째 덕목은 『개척자적 정신과 강인한 추진력』 .이낙경인사팀장은 『총매출액의 8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는만큼 개척자적 정신과 매사에 적극적이고 추진력을 갖춘 사람이 더 평가받는것은 당연하다』 고 말한다. 실점을 두려워하지않는 적극성이 요구되고 야성미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현재보다 미래를』 강조하는데는 대우도 마찬가지. 『도전과 창조』가 기업정신이다.
『아프리카오지에까지 혼자나가 상사를 세우려면 온갖 고난을뚫고 싸우는 의지와 도전력이 절대적』 (장위영인사담당). 이때문에 학교성적도 저학년보다 고학년때 성적이 더좋은,학교도 예컨대 농촌국민학교에서 서울로을라온 발전적인 인재를 찾는경향.
성장산업의 일종인 컴퓨터기업은 적성을 중시한다. 소프트웨어생산에 절대적인 논리력을 우선한다.
1년만에 매출액이 2배로 껑충 뛸경도로 급성장중인 이범천 큐닉스사사장은 『퍼즐과 게임올 좋아하는 학생이 우리회사의 타입』 이라며 입사시험도 국어를 중시.
체력을 중요시하는 경우는 대한항공의 승무원선발.
올해는 아지 모집계획이 구체적으로 없으나 비행기의대형화에 따라 체력이 불가결해 69년 민항전환이후 독자적인 항공의료센터를통해 신체검사를 철저히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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