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차명진과 장명진을 어떻게 헷갈릴수 있느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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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도대체 청와대에서 인사를 어떻게 하는 건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차명진 전 의원이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김기춘 실장이 전화를 해서 방위사업청장을 맡아달라고 했다더라"며 "국방연구원에 있었던 장명진에게 전화를 했어야 했는데,비서실장이 차명진에게 전화를 했고, 네티즌들은 명진스님에게 전화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서 대변인의 발언은 조간신문 16일자에 실린 한 칼럼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김기춘 비서실장이 새누리당 차명진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방위사업청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는 국방과학연구소 출신의 장명진 현 방위사업청장에게 했어야 하는 전화를 잘못 건 것이었다. 현 정부 인사시스템의 속살을 보여주는 해프닝'이라는 내용의 칼럼이었다.

서 대변인은 "이완구 총리는 청와대로부터 자료제출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며 "청와대 인사는 대통령의 수첩속에만 숨어 있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인사는 망사가 된 지 오래"라며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나 윤창중 전 대변인 등을 대통령에게 천거한 사람이 누구인지, 비선라인인지 비선실세라인인지를 영원히 숨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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