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나다 지원요청 두 차례나 거절 카스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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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피델·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 (대통령) 은 26일 미국의 그레나다 무력점령을 『제국주의적 침공』 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쿠바는 그레나다를 무력으로 지원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 현 사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워싱턴의 정통한 군사소식통들은 쿠바가 미국의 그레나다 점령에 대한 보복으로 쿠바에 있는 판타나모 미해군기지(2천2백명 주둔)를 침공할 가능성에 대비, 관타나모 주둔 미군들이 전면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카스트로」는 미군이 그레나다를 침공한지 24시간이 채 못되는 이날 아침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이례적으로 온건한 어조와 차분한 목소리로 『현재의 그레나다 사태는 전적으로 그레나다 국민이 다루어야할 문제』 라고 전제하고 자신은 그레나다 군사정부로부터의 지원을 두 차례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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