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김장 앞서먹는 「지레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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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장을 담그는 시기는 12월 중순 전후. 이 겨울 김장을 담그기전까지 먹을수 있는 지레김장이라는 것이 있다.
젊은 주부들에게는 생소한 지레김장은 사실 요즘처럼 김치담그기가 어중간한 시기에 김강맛과같은 김치를 담그는 것을말한다
5인 가족을 기준으로2∼5포기가 적당한데 가장 널리 담그는 지레김장은 배추·보쌈 알타리김치. 너무 짜지않게 담가야 하며 양념은 김장김치를 하듯 준비한다.
요리연구가 권기남씨(한빛 요리학원장) 는 『지레김장은 오래 삭히지 않고 금방 먹을 수있는 김치이므로 무우나 배추를 연한것으로 잘 골라야 김장맛이 제대로 날수 있다』 고 말
한다.
보쌈김치용 배추는 배추의 길이가 길어야 잎을 넉넉하게 쓸수있으며 배추잎은 푸른기가 많이 나면서 얇은 것이 상품이다.
알타리 김장용 무우는 잎보다는 무우를 보고 골라야하며 무우는 반으로 잘라 심이 박혀있지 않은것으로 골라야한다.
지레김장용 양념은 갈치젓과 육젓을 많이 쓰며 배추김치의 경우는 남쪽 지방에서는 양념을 전체적으로 무치고 서울식은 포기속에 양념을 집어넣는다.
보쌈김치는 화려한 것이 특징이므로 밤 ·곱게썬무우채· 육젓·오이를 양념으로 버무리고 특히 오이는 보통김장에는 사용하지 않지만 지레김장에는 삭히는 기간이 얼마되지 않
으므로 넣어도 무방하다.
한편 여성단체에서는 25일부터 주부클럽연합회를 선두로 각종 김장용젓갈과 지레김장을 싸게 판매하는 바자회를 열고있는데 지레김장중 포기김치는 l㎏에 시중가보다6백원이 싼 9
백원선에서 거래되고있다.
최근 김잠용양념은 지방에서의 반입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시세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배추와 무우는 11U월이 되어야 성수기를 맞을 것 같다.
고추는 매운맛의 재래종고추가 6백g (상품)에 1천8백원, 마늘은 6쪽 1㎏ (상품) 이 2천원,생강은 재래종 6백g에 5백50원, 젓갈은 값이 조금 올라 육젓(1㎏)4천1백원, 갈치속젓 (1㎏)8
백원, 새우젓(1㎏)1천5백원,대구아가미젓(3백50g)이1천9백원.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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