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세계선수권 매스스타트 12위…韓 빙속 노골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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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간스포츠]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강자로 주목받아왔던 이승훈(26·대한항공)이 종목별 세계선수권 우승에 실패했다.

이승훈은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히렌벤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31초29로 12위에 머물렀다. 트랙 구분없이 출전 선수들이 한꺼번에 출발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인 매스스타트는 올 시즌부터 매 월드컵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열리고 있다.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매스스타트가 치러진 것도 처음이었다.

이승훈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매스스타트 초대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는 유럽 선수들의 집중적인 견제 속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10위권 밖으로도 밀리는 성적을 냈다. 네덜란드의 아리얀 스트뢰팅아가 7분30초64로 1위에 올랐다.

앞서 열린 남자 500m에서는 모태범(26·대한항공)이 1·2차 레이스 합계 70초167을 기록해 9위에 올랐다. 2012~2013년 대회에서 남자 500m 정상에 올랐던 모태범은 3연패 꿈을 이루지 못했다. 1·2차 레이스 합계 68초931을 기록한 파벨 쿨리즈니코프(러시아)가 정상에 올랐다.

당초 이상화(26), 이승훈, 모태범 등에게 종목별 세계선수권 메달을 기대했던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남자 팀추월에서 동메달 1개만 획득하며 대회를 마쳤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이상화는 15일 열린 여자 500m에서 5위에 올랐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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