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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세계선수권」신기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로스앤젤레스=이영섭특파원】한국여자양궁의 호프 김진호(한국체대)가 22일상오(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롱비치에서 벌어진 제32회세계양궁선수권대회 3일째 70m더블라운드에서 6백30점으로 세계선수권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김은 이어 벌어진 60m더블라운드에서도 6백55점의 대회신(종전6백43점)을 작성, 거리별종합에서 2개의 금메달을 추가했으며 최종일인 23일2종목(50m·30m)서 우승, 전종목을 석권할것으로보인다.
김은 중간개인종합에서 l천9백43점으로 여전히 선두에 나서 개인종합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진호는 지난19일 70mm싱글라운드에서 3백14점을 마크한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 3백16점올 올려 거리별 종합 6백30점을 기록, 지난77년 캔버라세계선수권대회에서 「루안 라이언」(미국)이 세운 6백1점을 무려29점 능가하는 호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그러나 국제양궁연맹은 싱글라운드기록만 세계신으로인정, 더블라운드기록은 대회기록으로 처리된다.
김의 이날 기록은 지난6월 국내평가전에서 자신이 세운비공인세계기록 6백42점에는 12점이나 뒤지고 있다.
이밖에 여자7Om더블라운드에서 등재봉(서울시청)은 6백19점으로, 또 여자6백19점으로또 여자 60m더블 라운드에서 김미영(인천시청)은 6백45점(종전 6백43점·김진호)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대회신을 추가, 한국은 여자70m·60m더블라운드에서 모두 4개의 대회신을 수립했다. 이로써 한국은 여자중간개인 종합에서1위의 김진호에 이어 김미영이 1천8백93점으로 4위를, 그리고 정재봉이 1천8백93점으로 5위를 각각 달리고있다.
여자단체에서는 한국이 김진호가 세계신을 작성한데 힘입어 중간종합 5천7백29점으로 선두에 나서 금메달고지에 한걸음 다가섰으며, 남자단체에서는 선두미국의 뒤를 이어 한국은2위를 고수하고 있다.

<전두환대통령 축전>
전두환대통령은 22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을 차지한 김진호선수에게 축전을 보냈다.

<국제양궁협선 「싱글」만 공인>
해설 양궁에서 FITA(국제양궁협회)가 인정하는 공인대회는 올림픽·세계선수권·북미오픈·유럽선수권대회등모두 4개. 그러나 FITA는 이들대회의 싱글및개인종합 단체기록만을 세계기록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김이 7Om더블에서 세운 세계최고기록은규정상 대회신기록으로만 인정된다.
국제궁도연맹의 기록공인규정(제603조)은 개인단체 모두 세계선수권·올림픽, 그리고 지역별선수권대회를 대상으로하며 3개국이상 회원국이 출전해야만 기록이 인정된다.
이가운데 올림픽에서는 거리별 더블라운드만, 세계선수권대회서는 거리별 싱글라운드만 세계기록으로 인정된다. (실내경기는 예외)
이번대회는 FITA공인대회로 세계기록은 싱글라운드기록으로 하되 시상은 각거리별종합 (4종목). 개인종합및 단체종합을 따로하기 때문에 남녀 각6개씩의 금메달이 걸려있는셈이다.
따라서 대회폐막을 하루남기고있는 한국은 현재 김진호가 여자거리별 4개종목을 휩쓸고 개인종합및 단체종합에서 우승할것이 거의 확실시되고있어 모두 6개의금메달 획득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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