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Report] ARPU 따져 보니 LG U+, 통신 1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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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호 21면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약진했다. 가입자 1명당 3만6157원의 매출을 올리며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3만6100원, KT는 3만5283원의 ARPU를 기록했다.

2011년 LTE 서비스 도입 이후 LG유플러스가 ARPU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RPU는 단말기 할부금을 제외한 통신·부가서비스 사용 요금으로 실제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요금제와 관련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가입자 수가 같더라도 ARPU가 늘어나면 실적이 올라가기 때문에 수익성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ARPU가 급증한 이유는 아이폰 6와 관련이 있다. 2009년 KT, 2011년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지난해 처음으로 아이폰을 출시했다. 지난해 4분기 LG유플러스의 아이폰 판매량은 40만 대였으며 구매자의 80%는 고가 요금제에 가입했다.

경쟁사에 비해 LTE 가입자 비율이 높은 것도 가입자당 매출이 많은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LG유플러스 전체 가입자 가운데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비율은 75.1%로 KT(62.4%)·SK텔레콤(58.5%)의 LTE 가입자 비율보다 높다.

LG유플러스 측은 “월 7000원을 내면 영화와 해외 TV 시리즈물까지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유플릭스 무비’, 생방송을 최대 두 시간까지 멈췄다가 다시 볼 수 있는 ‘유플러스 HDTV 뉴’ 등 LTE를 활용한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늘고 유료 콘텐트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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