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남녀 실업농구에 외국부대 맹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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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일본 남녀실업농구계에 외인부대가 대거 상륙, 판을 치고 있다.
일본 실업농구는 남녀 모두 8개 팀씩 1·2부제로 나뉘어 봄·가을 두 차례 리그전을 실시, 1부 최하위 팀은 2부 우승팀과 자리를 바꾸는 경기방법을 벌이고 있다. 특히 브라질 세계여자선수권대회 미국대표선수로 출전했던「앤·도노번」(21·2m4cm·올드 도미니언대학→샹송화장품)과「신디·노블」(24·1m96cm·테네시대학→도오시바) 이 지난달 두 실업팀에 입단함으로써 2명의 대만 선수를 포함, 남녀 12명 (남 9, 여 3)의 외인부대가 활약하게 됐다.
일본 여자실업농구는 과거 여자부 2부의 샹송팀이 한국선수들(최혜란·신인섭·김은단·조명옥·이옥자)을 수시로 뽑아 이물의 수훈으로 1부로 진출, 80년부터 공동석유 팀과 정상을 다투고 있다. 또 남자실업에선 마쓰시따전기 팀이 미대학농구의 명문 켄터키시출신의 흑인 「래리·존슨」(25·1m93cm)을 스카웃,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일본은 한 팀에 외인선수를 2명씩만 허용하고 있는데 올 들어 남녀 모두 7명의 외인선수를 영입하는 등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2부 리그팀들이 l부 리그 진출을 위해 외국선수스카웃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최근 외국선수스카웃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한국은 일본과 달리 농구계예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실업팀에 외국선수 스카웃을 허용하는 경우 대부분의 팀들이 장신의 센터를 보강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같은 양상이 계속되면 국내선수로 센터를 키울 수 없어 국제무대에 나갈때 센터난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이유로 반대 의견이 높다.
그러나 일부에선 외국선수를 눌러들여 활성화시키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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