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생 4명 산에서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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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구=연합]한동네에 사는 국민학교 어린이 5명이 마을 근처에 있는 해발6백71m의 산에 산머루를 따러 올라갔다가 산중턱에서 28시간40분만에 4명은 숨진채 발견되고 1명만 구조됐다.
주말인 8일 하오5시40분쯤 경북청송군파천면신기2동 비봉산(해발6백71m)중턱 해발 4백m 지점에 있는 소나무 밑에서 유영수씨(41·청송군진보면시량2동)의 아들 영태(13·시량국교6년) 태호(10·시양국교3년) 군형제와 같은 마을 이선부씨(41)의 아들한수군(9·시량국교2년),윤용섭씨(36)의 아들 종길군(8·시량국교2년)등 4명이 숨지고 이씨의 아들 득수군(11·시량국교4년)만 의식을 잃은채 관민합동수색반에 발견돼 치료를 받고있다.
의식을 되찾은 득수군에 따르면 날이 어두워지자 마을로 되돌아가기위해 산위로 다시올라가던중 해발4백m 지점에서 비가 내리는 바람에 길을 잃고 당황하다 소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는 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진데다 허기가 져 정신을 잃고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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