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귀성객 27만여 명 위해 예비 선박 11척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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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맞아 섬이 고향인 귀성객을 위해 정부가 예비 선박 11척을 투입한다. 예년보다 긴 연휴를 이용해 섬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어난 선박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설 명절을 맞아 17~22일 예비 선박 11척을 투입해 연안여객선 특별수송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해수부는 설 연휴기간 동안 귀성객 27만3000명이 연안 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운항횟수도 평상시보다 19% 늘려 특별수송기간에 선박 142척이 하루 평균 809회를 운항하도록 할 계획이다.

섬으로 향하는 귀성객은 기차표 예매처럼 인터넷(http://island.haewoon.co.kr)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가보고 싶은 섬)을 통해 승선권을 예매할 수 있다.

전기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 승선절차가 강화되어 신분확인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으나 여객선 안전을 위해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섬 여행객은 지난해 세월호 여파로 크게 감소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 승객이 2013년에 대비 11% 줄었다.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항로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2013년 대비 제주도는 28%, 울릉도 33%, 목포-홍도 17%, 매물도 17%, 서해5도 18%, 거문도 26%의 감소율을 각각 기록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step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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