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돌입 프로야구…정상은 안개속에|삼미·해태, 선두청룡 바싹 추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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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MBC·삼미·해태등 3강의 우승다툼이 뜨거운 열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1승으로 선두를 쾌주하고있는 MBC에 이어 공동2위의 삼미와 해태가 나란히 20승 고지를 돌파함으로써 프로야구후기리그는 본격적인 3강의 대결로 압축, 최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10일 MBC 이길환에게 10-0으로 치욕의 완봉패를 당했던 삼미 장명부는 12일의 인천경기에서 6회말 3번 정구선의 결승2점 홈런으로 이틀만에 완봉승으로 빚을 갚았다.
이날의 승리로 삼미는 20승1무16패로 선두 MBC(21승1무14패)에 한게임 반차로 따라붙어 정상도전에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완투한 삼미 장명부는 이날 30명의 MBC타자를 맞아 단2안타로 봉쇄, 27승13패6세이브를 마크했다.
부산경기에서는 해태가 김용남·이상윤(5회)을 계투시켜 롯데에 3-1로 승리, 20승16패로 삼미와 함께 공동2위를 기록해 선두 MBC에 숨가쁜 추격을 펼치고 있다. 해태 이상윤은 5회 구원등판, 10명의 롯데타자를 2안타로 막아 팀에 20승을 안겨주면서 올시즌 20승10패5세이브를 마크했다. 해태 김봉연도 이날 4회 통산20호의 솔로홈런을 터뜨려 홈런선두 이만수 (23개)에 3개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82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OB 박철순은 끝내 부진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도중하차, 그의 재기에 적신호를 던졌다. 박철순은 대전의 대삼성전에 선발로 나왔으나 3회까지 17명의 타자를 상대로 사구3개를 허용하고 5안타에 3실점, 패전투수가 되고 4회에 마운드를 선우대영에게 넘겨 주였다.
이날 삼성의 김시진은 완봉승을 올리며 13승11패1세이브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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