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50% 넘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올 들어서도 비정규직 근로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임시 근로자가 4월 말 현재 5백7만9천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5백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임시 근로자 비율도 35.1%로 2000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4월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7백24만7천명으로 한달 새 15만4천명이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월보다 0.5%포인트 증가한 50.1%로 올들어 처음으로 50%대를 기록했다.

특히 임시 근로자가 5백7만9천명으로 전달보다 11만3천명(2.3%) 늘었고, 고용기간 1개월 미만의 일용근로자는 2백16만8천명으로 4만1천명(1.9%) 증가했다.

노동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구직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도 7만9천명으로 전달보다 5천명(6.8%)늘어났다. 4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0.3%포인트 낮아진 3.3%로 두달째 감소했다.

건설업과 농림어업 부문에서 취업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0.1% 늘어나는데 그쳐 내수 위축을 반영했다.

김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