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전경찰 적색경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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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마닐라UPI·AFP=연합】 필리핀당국은 29일 고 「베니그노·아키노」 씨의 유해가 연도를 메운 국민들의 애도속에 고향인 타를락생에서 마닐라로 돌아옴에 따라 수도권지역 전경찰에 적색경계령읕 내렸다.
이날 타를락생을 떠난 고「아키노」 의원의 유해는 약1천대의 추모차량이 뒤따르고 장장 2백40㎞의 연도를 메운 2백여만명의 인파가 『니노이』 (「아키노」의 애칭) 를 외치며 애도하는가운데 하오늦게 마닐라로 돌아와 산트 도밈고성당에 안치됐다.
유해가 마닐라로 돌아오던중 고인이 태어나 한때시장까지 지냈던 콘셉숀시를 지날때는 시 전체인구에 가까운 8만인파가 몰려나와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보냈으며 한곳에서는약 2백명의 청년들이 『싸우자!싸우자!』 를 외치는모습도 보였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이날 세부시에서는 필리핀 집권신사회운동당소속의 「자블로· 아베야」 시의원이 「아키노」의 죽음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난하며 의원직을 자퇴했다.
31일 거행될 「아키노」의장례식은 수십만의 인파가몰려들어 필리핀역사상 최대규모의 장례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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