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뺨에 입 맞추고 속옷 사이즈 물어'…서울대 또 성추행 교수 신고

중앙일보

입력

 서울대 인권센터가 성희롱 등 혐의로 경영대 A교수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인권센터에 신고된 내용에 따르면 A교수는 수년에 걸쳐 술자리 등에서 여학생 뺨에 입을 맞추거나 속옷 사이즈를 묻고, 여학생에게 사적인 만남을 요구하는 투의 문자를 보내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A 교수는 ”부적절한 언행을 한 적이 없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고 한다.

서울대는 피해 신고 내용이 구체적인데다 신빙성도 높다고 판단해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A교수의 강의를 중단시키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아직 검찰에 기소되거나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직위해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학생들과의 접촉을 사전에 막기 위해 총장 직권으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말 강석진 수리과학부 교수가 여학생 9명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자신의 제자에게 입맞춤 등을 한 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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