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새 TV마케팅 수장에 '김문수 부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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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새 TV 마케팅 수장으로 김문수(52) 부사장을 4일 선임했다. 개인 사정을 이유로 안식년에 들어간 박광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 팀장(부사장) 후임이다. 전략 TV 신제품인 'SUHD TV' 출시를 앞두고 발탁한 구원투수인 셈이다. 5일 국내에 공개되는 'SUHD TV'의 성공 여부가 김 부사장의 손에 달리게 됐다.

김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삼성전자 영상사업부 LCD TV PM그룹장을 거쳐 GMO 브랜드전략 그룹장을 지냈다. 구주총괄 소속으로 영국법인에서 세트부문장을 지낸 후엔 삼성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사업지원팀 소속으로 일했다. 삼성의 전략1팀을 거쳐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겸 중국총괄 세트법인 소속으로 일해오다, 채 두달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SUHD TV는 삼성전자가 올해 새롭게 내세우고 있는 전략 제품이다. 세계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기존의 생산라인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화질을 초고화질(UHD) TV 보다 높인 'SUHD TV'를 준비했다. 기존 TV보다 밝기는 2.5배, 색상 표현력은 64배 이상에 달한다. "자연의 풍부한 색감을 그대로 전달하는 수준"이라고 평가될 정도다.
삼성전자는 양자점 기술을 적용한 SUHD TV로 "기존 TV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화질의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 TV는 이달 16일쯤 국내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다음달엔 세계 최대 TV 시장인 미국에, 4월엔 유럽에서 순차 출시될 전망이다. 기존 TV보다 색표현감과 밝기 명암비를 높인 것이 강점으로 삼성전자는 55인치형 제품과 65인치형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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