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홈서 맹위 8월 들어 6승1패, 선두 삼미를 크게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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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월 들어 MBC청룡이 홈구장에서 맹위를 떨치고있다.
MBC는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후기리그 삼미슈퍼스타즈와의 6차전 홈경기에서 이길환이 삼미타선을 산발 5안타로 처리, 완봉승을 거둔데 힘입어 4-0으로 낙승했다.
이로써 MBC는 지난16일 이후 홈경기 7연전에서 먼저 3연승을 올렸다.
MBC는 앞으로 남은 홈경기 4게임에서 2승을 노려 당초 목표한 5승2패를 달성할 경우 선두 삼미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MBC는 8월 들어 홈게임에서만 지난2, 3일 해태전에서 2승을 올리고 대 삼미전에서 3승1패, 대 삼성전에서 2승을 각각 기록, 7전6승1패를 마크하는 쾌조를 보이고있다.
MBC는 그동안 홈구장에서 극히 저조, 지난6월 폐막된 전기리그에서는 111무13패의 부진을 보여왔다. 그러나 후기리그 접어들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 이같은 징크스를 말끔히 벗어나 8월 시즌 들어서는 쾌조의 항진을 거듭하고 있다.
MBC의 이같은 부상은 투·타에서 안정세를 되찾았기 때문. 우선 투수력에서 MBC는 에이스 하기룡이 그동안의 부진에서 재기, 지난17일 대 삼성전에서 올들어 2번째의 완봉승을 거두더니 l8일 대 삼미전에서는 이길환이 선발로 기용, 올들어 3번째의 완봉승을 장식했다. 그런가하면 신인 오영일·정순명·유종겸·이광권 등도 선발이나 구원투수로 등판하면서 충실히 제몫을 해내 MBC연승가도의 주역으로 크게 활약하고 있다.
타격에서도 MBC는 팀타율 0.261을 마크, 프로6개 구단가운데 두드러진 타격을 과시하고있어 MBC승리의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MBC는 이같은 투·타 맹활약에 힘입어 선두 삼미슈퍼스타즈(15승7패)를 4-0으로 셧아웃, 14승10패로 2위를 마크하고 2게임차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길환은 삼미타선을 산발5안타 무실점으로 처리, 올들어 3번째의 완봉승을 모두 대 삼미전에서 기록함으로써「삼미킬러」로 떠올랐다.
또 이날 롯데는 광주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후기8차전에서 최동원이 완투하며 장단14개의 안타를 얻어맞았으나 김용희의 홈런 등, 장단11안타로 이상윤이 홀로 지킨 해태 마운드를 공략, 5-2로 승리해 통산11승13패로 5위를 마크, 4위 삼성(12승14패)을 승차없이 뒤쫓고 있다. 이날 해태l번 김일권은 도루1개를 추가, 통산37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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