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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정신성약물 복용 여자가 남자의 2배 서울대 조인순씨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수면제 신경안정제등 향정신성 의약품 복용자의 절반정도는 불면증을 해소할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20대가 가장많이 복용하고 이혼 별거자일수록 장기복용자가 많으며, 자기마음대로 약을 선택, 구입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조인순씨(서울대 보건대학원)가 지난해 5월부터 금년 3월까지 서울시내 48개약국에 향정신성 의약품을 구입하기위해 방문한 6백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서울 일부지역주민의 향정신성 의약품 복용실태에 관한 조사』에서 밝혀진 것으로 조사내용은 다음과같다
▲성·연령별=여자가 4백2명으로 남자의 약2배였으며 20대가 35·6%로 가장 많고 30대(23%) 40대(19%)의 순. 특히 남자에서는 20대가 14·4%나 차지하고 있으며, 여자복용자의15·6%가 이혼 별거, 또는 독신녀로 남자(55%) 보다 높은편.
▲직업별=가정주부가 32·7%로 가장많고 이밖에 판매직 서비스직 사무직의 순. 남자는 판매직(30·1%), 여자는 서비스직(12·9%)에서 비교적 복용자가 많았다.
▲약리작용에 대한 이해도=전체의 81%가 자기가 산 약이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인지 「모른다」고 대답했으며 「안다」는 대답은 2·8%뿐이다. 학력별로는 국졸이하에서 84%가 「모른다」고 대답했고 대졸자에서도 63%가 약리작용을 모른채 복용하고 있다.
▲복용동기=49·5%가 불면증때문이며 이밖에 불안 긴장 우울증의 정신장애 (21·2%) . 두통(16·3%), 호기심 (8·3%) 의 순.
20대에서는 호기심에 복용해보는 경우가 제일 많고 30∼40대에서는 불면증 때문이었으며, 60세이상자 42명중에는 불안 우울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이 42·9%로 제일 많았다.
▲복용기간=43·2%가 6개월미만이었으며 3년이상 장기복용자도 약20%가 됐다. 6개월미만복용자중에서는 대부분 l일 1∼4정을 복용하고 있으나 3년이상 복용자의 55%는 l일 5정이상을 복용하고 있고, 특히 9년이상 복용자의 52%는 1일 10정이상을 복용해 장기복용자일수혼 l일복용량도 늘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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