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중학생 마을버스 문에 발 낀 채 끌려가

중앙일보

입력

  강남 한복판에서 중학생이 버스 앞문에 발이 낀 채로 50m가량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을버스에 타려던 강모(14)군의 발이 문에 끼인 것 모르고 차량 출발시킨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버스 기사 권모(52)씨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권씨는 지난달 5일 오후 6시20분쯤 서울 삼성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려던 강군의 오른발이 앞문에 끼인 것을 모르고 문을 닫은채로 버스를 약 40m 가량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군은 왼쪽 무릎이 땅에 닿은 채로 버스에 끌려가 전치 8주의 무릎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당시 강군은 놀란 나머지 비명도 지르지 못했으며, 이 광경을 본 한 시민이 달려워 버스 차체를 황급히 두드리자 버스가 멈춰 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사진=YT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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