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애비」호 세력 강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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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5호태풍 애비가 12일 새벽 A급에서 초A급으로 강화되면서 이날 상오 11시현재 제주도남쪽 1천2백여㎞해상(북위 22.4도, 동경 1백30.7도)에서 매시8㎞의 속도로 북상, 13일 하오쯤이면 제주도가 영향권에 들것으로 보인다.
중앙기상대는 애비가 12일부터 중심기압 9백30밀리바의 A급에서 9백15밀리바의 초A급으로 세력이 강화되면서 중심부근의 최대풍속도 초속50m에서 55m로 강화됐다고 밝히고 현재 하루에 1백여㎞의 느린 속도로 북상, 아직까지는 예상진로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지만 지금상태로 계속 북상할 경우 13일 하오쯤 제주도가 영향권에 들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제주도당국은 전공무원에게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태풍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성산포 등 주요 항구도시의 항만과 중심가 입간판 등이 철거되고 해일 등에 대비, 가마니·모래주머니 등 방재시설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또 함덕·중문·협재 등 주요 해수욕장의 피서객 2만여명이 철수했으며 동지나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자유중국어선 11척이 제주·화순항에 대피했다.
중앙기상대는 애비가 느린 속도로 11일 상오에는 북서진, 하오에는 북북동진하다가 12일 상오에는 다시 북진하는 등 방향을 제대로 못 잡고 있는 가운데 주춤거리는 것은 우리 나라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이라고 밝히고 이에 따라 앞으로의 진로예상도 현재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12일 우리 나라의 날씨는 전국이 구름이 다소끼고 하오에는 한때 소나기가 내리고, 13일도 이와 비슷하겠으며 낮 최고기온은 전국이 29∼34도의 분포로 약간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
13일의 지역별 낮 예상 최고기온은 다음과 같다. (섭씨·도)
▲서울·수원 32 ▲대전·청주 34 ▲춘천 34 ▲강릉 28 ▲광주·전주 34 ▲제주 30 ▲부산·대구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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