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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위험한 빈 농약병 방치 곳곳에 쌓여 더버릴곳 없어 회사서 수거해갔으면>
정기종<서울 동대문구 휘경동294의146>
얼마전 시골에서 과수원을 하게됐다.
그런데 풀을 베면서 놀란것은 배나무밑에 수북히 쌓인 농약병들이었다.
우리과수원뿐이 아니라 도랑에도 농약병이 쌓여있고 농약봉지가 떠다니고 있다.
농촌에서는 지금 농사가 잘돼 풍년을 이루느냐도 문제지만 한번 약을 주면5∼6개씩 늘어나는 농약병의 처리도 문제다. 이집저집 쌓아놓고도 더 버릴곳이없는 실정이다. 농약병의주의사항을 보면 중독을 조심하고 때로는 극약이라고 써붙인 글씨도 보인다.
일부회사에서는 수거를 책임진다는 말도 있지만 시골분들에게 여쭈면 여태껏 농약병 수거해간 적은없다고 한다.
음료수병은 메이커에서 돈을 주고까지 거둬간다는데 새로운 공해인 농약병은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지 안타깝기만하다.

<난시청지역 시청료 일률적부과는 부당>
김용구<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임현리>
이곳은 산간오지로서 TV를 보기위해 마을공동으로 공청안테나를 설치하여 다른 지방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이곳에 이사와 TV시청을 하려먼 공청시설비1만여원과 매월 공청안테나 수리비 5백원을 내야하며 시청료는 다른지역과 똑같이 받아가고 있어 가끔 시청료징수원과 시비가벌어질때가 있다.
공청안테나가 고장날경우안테나를 고칠때까지 시청을 못할때가 있을 뿐아니라 KBS제2방송은 전혀 보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니 누가 보아도 이해가 가는 일이다. 서울이나 이러한곳에서 시청료를 똑같이 징수하는 것은 정부가 도시주민과 농촌과의 평등의 원칙을 고수하는것인지 처사가 의심스럽기만하다.

<서울∼논산고속버스독점운행 횡포잦아>
손재권 <서울 마포구 서교동484의1>
얼마전에 바쁜시간을 내어 논산에 다녀 올 일이있었다. 돌아올때 논산에서12시30분발 서울행 K고속버스표를 사서 출발시간을기다렸으나 시간이 다되어도 내가 타야할 버스는 나타나지 않았다. 어떻게된 영문인지 몰라 영업소직원에게 물어보니 짜증스런어조로 버스가 고장이 났다고만 이야기 할뿐이었다. 그것까지는 날씨탓이라고 치더라도 출발시간 30분이지나서도 회사측에서는 해명이 없었다.
다행이 회사측이 하오1시18분에 다른차를 배차해줘서 당일 서울에 도착할수있었으나 오는 도중에 옆자리에 앉아있던 승객은 서울 모회사에 입사시험을 보러가는 길인데 시간이 늦어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며 걱정하는 것을보았다. 승객중에는 이보다 바쁜 사람이 얼마나 될지의문이다. 작은규모도 아닌 대기업이 독점으로 버스를 운행하면서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보상은 커녕 승객을 무시하는 운행태도는 빨리 없어져야 하겠다.

<농촌 고급담배 강매|안팔려 재고쌓여있는테 또 떠맡겨
최재학<강원도 홍천군 남면시동1리1반>
시골서 농사를 짓다 얼마전 담배가게를 하게됐다. 그런데 이곳에는 2백원이하 담배는 잘 팔리지만 한산도이상은 잘안팔려 고급담배가 재고로 남고는한다.
한달에 4번 전매당국서 담배를 사는데 먼저번에 1만원어치를 샀더라도 재고가 있으면 9만원어치 사려하면 매번 직원과 임씨름을 벌인다. 그래서 때로는 이웃에서 몇만원씩 돈을 빌어 담배를 사기도하지만 재고가 있으면 다음번에는 팔린만큼만 담배를 구입해야 운영이 되는데 강제로 다음에는 20만원을, 마지막 주말에는 30만원씩 구입하라는 말은 이해가가지않는다. 촌바닥에서 무슨 장사가 잘된다고 이러는지 전매당국의 담배판매정책이 문제가 있는것같다.

<버스도 「높은사람」 먼저 타나 단지내의 통근차 순서바꿔서 운행
무명씨 <충남대전시도룡동연구단지 주공아파트>
이곳 주공아파트에서 걸어서 약 15분정도 되는곳에는 고 비싼 아파트가있다. 연구단지 직원들과 가족들의 편의를 위해서 공동으로 운행하는 업무차가 있는데 우리들은 그쪽보다 앞정거장에 살면서도 먼저 탈 권리가 없다.
업무차는 위치상 우리 아파트를 거친후 그곳으로 가게되어있으나 중간에 우리아파트를 살짝 빼고 그곳 아파트에 먼저들르는 것이다. 사실인지 믿어지지 않지만 어떤 연구소의 아주 높으신분이 그렇게 하지않는 운전기사가 있으면 무엇이 없어질줄 알라고 엄포를 놓으셨단다. 직업의 귀천이 없다는 말은 전혀 실감할수가 없다. 같은 연구소직원사이에 이렇게 차별대우를 하는것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다.

<검정고시 출신자학력인정 안해줘>
김인<서울 구로구 고척동98의35>
집안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가지못한채 14세에 상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배움의 열망을 채우고자하는생각에 중학과 고교학력인정검정고시를 모두 합격했다.
그러나 군대제대후직장을 얻으려고 검정고시합격증사본을 들고 이곳저곳을 찾았으나 모두 허사였다.
문제는 고등학교 전학년성적증명서와 생활기록부사본등 까다로운 구비서류를요구하는데 검정고시출신자에겐그런 서류가 있을리없다. 일반학교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을 인정한다면서 실제로는 차별이 행해지는 셈으로 우울하기 그지없다.
당국에서는 검정고시 출신자를위한 별도의 방법을 마련했으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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