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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세계적소설가 갤러헌 80고령에 새작품 출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캐나다의 새계적인 원로 작가「콜리·캘러헌」옹은 그의 나이 80고령에도 불구하고 오는 9월 19번째 소설을출판한다.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가 전하는바에 따르면 그의 기억은 아직도 정정하다는 것.
「지난해 나의 오랜 옛친구인 「제임즈·패럴」과「월리엄·사로얀」이 세상을 떴어요』
그래서 그는 이 세대의 유일한생존작가가 되어버렸다.
문학평론가 「에드먼드·월슨」은 일찌기 『영어권에서 부당하게 외면되어온 작가가 바로 「캘러헌」이라고지적하며, 그의 작품이 주로 1920년대를 다루고 있기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그가 이미 작고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내가 너무 빨리 문학적인 성공을 거두였던것같다.』
노작가는 바로 그점 때문에 자신이 그같은 대우를 받는 것같다고 암시했다.
그는 20세이전에 작가로서의 명성을 드날리기 시작, 『로마의 일정』 『다양한 색깔의 코트』 『사랑받는자와 잃어버린자』 『대지의 상속자』 『파리의 여름』 등을 발표했는데 그 가운데서도 『파리의 여름』이 가장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작품은 1929년에 발표한것인데 그작품보다도 그해에 그에게 있었던 사건이 더욱 널리 알려져 있다고 그는 약간 불만이다.
그것은 「해밍웨이」와 가졌뎐 한판의 권투시합이었다.
그 이전인 1920년에 「캘러헌」은 터론토 스타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이었고, 「해밍웨이」는 쟁쟁한 기자로서, 또는 작가로서 명성을 날렸다.
「캘러헌」은 그로부터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 그들이 다시 만난것은 1929번 파리였는데 그때「해밍웨이」」는 「캘러헌」에게 권투시합을 제의했다.
「해밍웨이」는 6피트의 키에 몸무게 2백파운드였고 「캘러헌」은「해밍웨이」 보다 4인치가 작았으나 14세나 아래였기 때문에 쉽게 「헤밍웨이」를 누일걸로 알았다.
이 권투시합의 심판은 스폐인의 초현실파화가인「환·미로」가 자청했다. 그러나 막상 시합을하게된 날은 링사이드에있던 역시작가인「스코트·피츠제럴드」 가 맡게 되었다.
시합은 1라운드가 1분이고 쉬는 시간은 2분이었다. 역시 나이가 있는지라 「헤밍웨이」 는 쉽게 지쳤고 「캘러헌」은 「헤밍웨이」를 강력하게 몰아붙였다. 그런데 심판을 맡았던 「피츠제럴드」가 경기구경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갤러헌」이「해밍뭬이」를 완전히 덕아웃시킬때까지 시간재는것을 잊어버렸다. 규정시간 1분보다 4배인 4분이 경과되어버린것이다.
「헤밍웨이」는 뒤에 이것은 「퍼츠재럴드」가 고의로 저지른 실수라고 주장, 이세사람 사이가 멀어져버렸다.
그런데 이사건이 「캘러헌」의 작품보다 더 유명해져 버린 것이다.
그래서 「캘러헌」은 「캘러헌」대로「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가 자신을 망쳐놓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집필에 열중해왔고 올해도 그의 19번째 소설 『유다의 시간』을 써낸 것이다.
「캘러헌」은 몬트리올과 미국의 뉴저지에서 약간 산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터론토에서 살고 있는데 계속집필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그의 작품 3편이 소련에서 번역되어 나왔고 또 한편은 중국에서 영어로 나왔다.
「존·엄다이크」「존· 치버」「캐더린·옌·포터」와 함께 북미의 4대작가로 평가되는 그에게 이제야 문학적 조명이 비쳐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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