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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군 완강히 저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무초」대사와「노블」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하루빨리 서울에 돌아가기를원하고있었다.
신국방장관은 서울을 탈환하는데 「맥아더」 강군이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완강한 적의 저항을 받아 치열한 격전이 계속되고있다고 보고했다.
미해병 1사단만으로 서울을 탈환하러했던 「아몬드」장군은 계획을 바꾸어 육군을 추가투입하기로 했다.
그는 또 낙동강전선에서 북진중인미8군과 남하하던 미7사단지연대,그리고 우리국군 17연대를 서울탈환전투에 참가시킬 것이라고했다.
진격에 진격을 거듭하고있는 우리 아이들은 어디서나 모두 잘 싸웠다. 특히 「연대는 모든 연합군장성들과「워커」 장군도 그 용맹성을 인정하고있다.
나는 서울로 갈 짐속에서 다시 타이프라이터를 꺼냈다.나는 서울환도준비로 타이프라이터부터 챙겨두었던것이다.
대통령은 곤히 잠들었지만 나는 마음이 설레어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잠을 청하려고 애를 썼으나 만감(만감)이 오가 애만 쓰게되었다.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짐을 챙겼다.
대통령의 낡은 스프링코트를 접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괴었다.석달전남하하던 야행열차의 찢어긴 시트에기대어 이 코트를 덮고 한강철교를건널때 침통한 표정으로 자꾸 서물쪽을 바라보던 대통령의 모습이 잠든 얼굴위에 자꾸만 오버랩되었다.
이제 다시 한강을 건너 서울로 돌아가게 되다니… 정말 꿈만같다.오!하느님 감사합니다.
9월26일.
17연대의 우리장병과 미32연대는 새벽5시 한강을 기습도하해서 남산을빼앗았다고한다. 그리고 미제5해병연대와 우리해병대도 곧 연희고지를 돌파할 것이라고 정일권참모총장이 보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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