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예술이 만났다… 대덕 국립중앙과학관서 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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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글=박방주 과학전문기자, 사진 =박종근 기자

알에서 깨어난 로봇
칸막이로 가려진 세 방에 나눠 설치된 작품의 한 부분이다. 머리 뒷부분에서 사람 형태의 로봇이 태어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관람객이 그 로봇에 다가가면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센서가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고 관람객에게 자신과 대화를 나누자는 말을 걸어온다. 노진아 작, 작품명:나는 오믈렛입니다

기계화 되는 인간
두 사람이 반드시 함께 사용해야 하는 이 기계는 왼쪽과 오른쪽 받침대 위에 각자의 발을 올려놓게 되어 있다. 발을 올려놓으면 기계모터가 작동하여 서로의 발을 맞닿게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점점 더 기계화되어 간다. 작가는 이러한 내용을 작업에 담아 표현하고 있다. 남지 작, 작품명:갈고닦기

로봇, 오토바이를 타다
6개의 모니터로 이루어진 로봇이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이다. 모니터에서는 뉴스.드라마.쇼프로그램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TV 프로그램의 영상들이 화려한 컴퓨터그래픽 합성을 통해 빠르게 편집되어 흘러나온다. 빠르게 흘러가는 영상은 매우 급속도로 발전해나가는 기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백남준은 비디오 재생기와 모니터로 독특한 시적 정서를 전달하고 있으며, 뉴미디어라는 재료를 통해 자신의 새로운 감성을 창조하고 있다. 백남준 작,작품명: 피버 옵틱(Phiber Optik)

변신 로봇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객을 향해 날개를 펴듯 매달려 있다. 고정된 형태로 돼 있지 않고 작가의 의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설치될 수 있는 변신 로봇이다. 바람이 불면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장승효 작,작품명:아엠유어스( I'm yours)

차세대 로봇
휴보라고 불리는 KHR-3의 차세대 모델 중 하나다. 현재 휴보 내부의 메커니즘을 좀더 잘 보여주기 위해 제작한 일종의 전시형 모델이기도 하다. 움직이지는 않는다. 좀더 인간에 가까운 형태를 하고 있는 본 모델은 미래의 로봇이 점점 더 인간에 가까워질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KAIST 오준호 교수팀 작,작품명: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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