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담그기 붐에 젓갈 판매도 '짭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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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젓갈의 계절이 돌아왔다. 20~24일 충남 논산에서 강경젓갈축제가 열리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신세계백화점이 다음달부터 김장용 젓갈 행사를 계획하는 등 유통업체들도 젓갈 판매 준비에 나서고 있다. 올해 중국산 김치 파동 등으로 김장을 담그려는 가정이 늘면서 젓갈 판매도 늘 전망이다. 올해 젓갈 가격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

젓갈은 만드는 재료에 따라 100종 이상이 되지만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김장용이나 반찬용으로 많이 찾는 것은 새우젓.황석어젓(사진).갈치속젓.명란젓.창난젓 등이다. 새우젓의 경우 종류와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약간 차이가 난다.

가장 좋은 것으로 꼽히는 육젓(6월에 잡은 새우로 만든 젓)은 강경 현지에서 1㎏에 2만~3만원 선에 판매되며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는 1㎏에 3만~4만원 선이다.

강경읍 젓갈 가게 상인은 "육젓은 값이 비싸 김장용보다는 반찬용으로 많이 쓰인다"며 "김장용으로 많이 쓰이는 추젓(가을에 잡힌 새우로 만든 젓)은 1㎏에 8000원 내외"라고 말했다. 추젓은 할인점 등 일반 유통 매장에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나온다. 가격은 1㎏에 1만~1만5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는 중국산 새우로 만든 젓갈도 많이 나와 있는데 국산보다 가격이 20~30% 가량 싸다. 흔히 '황새기젓'으로 불리는 황석어젓은 11월이 되면 1㎏당 2000 ~3000원 선에 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갈치의 내장으로 만든 갈치속젓은 최근 수요 감소에 따라 생산량도 줄어들었다. 그래서 가격은 11월이 돼야 윤곽이 보일 것이다. 강경지역에서 현재 창난젓이 2만~2만5000원(1㎏.최상품), 명란젓은 1만8000원 ~2만원(500g.최상품) 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는 100g을 기준으로 창난젓은 2800원, 명란젓은 5000원 선이다.

젓갈을 살 때 새우젓은 전체적으로 색깔이 맑고 하얀빛을 띠며 꼬리부분이 붉은 것, 황석어젓은 오랜 삭힐수록 감칠맛이 나므로 손으로 만져봐서 물렁물렁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젓갈은 섭씨 10도 내외의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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