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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영어신문은 '생생 영어' 보물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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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용 영어신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영어신문 읽기는 영어뿐 아니라 시사 상식도 넓히고 논술 공부에도 큰 도움을 준다.

영어도 배우고, 시사 상식도 넓히고…. 영어와 함께 논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영어신문을 이용한 학습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영어신문은 교과서와 달리 살아있는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다양한 분야의 배경 지식을 함께 얻고, 논리적 사고력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영어신문을 읽는 것은 초등학생은 물론 고등학생에게도 버겁다. 따라서 어휘나 표현, 문장 길이 등이 학생 수준에 맞게 나오는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영어신문을 이용할 만하다. 내용면에서도 학생들의 관심사와 관련된 게 많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영어신문을 학습에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영어신문 활용법=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둔 주부 정경(38.서초구 방배동)씨는 아이에게 1년6개월째 영어신문 'The Kids Times(키즈타임스)'를 구독시키고 있다.

"처음엔 마음이 급한지, 한글해설편부터 읽더라고요. 그래서 잘 몰라도 해설을 읽지 말고, 생각하면서 영어 기사를 읽게 했죠." 해설 없이 영어신문을 읽는 연습을 하다 보니, 아이는 이제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기사가 무슨 내용인지를 대충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독해실력이 늘었다.

정씨는 아이에게 영어신문을 가볍게 읽게 한다. 시험공부하듯 분석하며 읽게 하면 질려서 못 읽기 때문이다.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오지만, 하루에 다섯 개 정도씩만 골라 외우게 한다. 대신 듣는 것을 강조한다. 인터넷에서 원어민이 신문기사를 읽은 음성 파일을 다운받아 먼저 세 번 정도 듣고, 그 다음에 신문 기사를 읽는 식이다. 정씨는 "문장 수준도 초등학생에 맞고, 기사 내용도 재미있는 게 많아서 꾸준히 볼 만하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 딸과 1학년 아들을 둔 주부 배영숙(39.서울 목동)씨는 아이들에게 'Young Times(영타임즈)'를 읽힌다. 하루에 기사를 세 개씩 읽고, 어휘와 관용어에 대해 단어장을 만들게 해 저녁에 간단한 테스트를 한다. 3개월 만에 단어장이 채워질 정도로 아이들은 이제 스스로 신문 보는 습관을 들였다. 배씨는 "영문기사를 우리말로 바꾸는 간단한 번역 연습을 시키는데, 우리말 논술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철인터랩연구팀의 이미정 선임연구원은 "영어신문을 읽을 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려 하기보다는 학생이 관심 있는 부분부터 먼저 읽게 해야 꾸준히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어휘도 모든 단어를 다 알 필요가 없다. 기사를 이해하기 위해 반복돼 나오는 어휘 정도만 알아두면 된다.

이미정 연구원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기사를 읽고, 그 기사에서 주장하는 바와 근거를 말로 표현하거나 써보는 연습을 하면 논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기사에 대한 원어민 음성 파일이 제공된다면 꼭 이용하는 게 좋다. 파일을 들으며 큰소리로 따라 읽으면 단어와 발음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어린이 영어신문은=어린이.청소년 대상 영어신문은 거의 주간지 형태로 발행된다.

'The Teen Times(틴타임스)'는 중.고교생이 대상이다. 틴타임스는 청소년이 좋아하는 연예인 인터뷰 등 쉬운 문장과 화제성 기사로 학생들에게 접근한다. 인터넷으로 모든 기사 내용을 원어민이 읽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인 'The Kids Times'는 틴타임스와 비슷한 구성이면서,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진 뉴스, 퍼즐 등을 곁들였다.

'The Edu Times(에듀타임스)'는 쓰기 교육에 중점을 둔 중.고생 대상 영어신문이다. 안락사 문제, 황우석 교수와 생명윤리 문제와 같은 찬반양론 소재를 매주 제공해, 학생들이 논술이나 에세이에서 활용하도록 한다. 영어학습을 위한 문제를 담은 워크북도 매주 배포한다. 영작 답안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무료 첨삭도 해준다. 모든 기사의 원어민 음성 파일도 제공된다.

'Junior Herald(주니어헤럴드)'는 시사, 국내 뉴스, 국제 이슈 등 신문의 기본적인 성격을 유지하면서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화젯거리 등을 심층적인 기획기사로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본지 20면 외에 독해력, 듣기, 영작력, 문법 등을 위한 학습지 형태인 별지(8면)을 함께 제공해 학습에 도움을 준다.

'Young Times'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기사 난이도가 레벨별로 나뉘어 있어 학년에 관계없이 개인 실력에 따라 기사를 선택해 읽을 수 있다. 또 매주 65면 분량의 '교육저널Q'를 함께 배포해 영어학습을 안내한다.

이달 8일 첫 호를 발간한 'APPLE(애플)'은 중앙일보가 만드는 초등학생 대상 영어신문이다. 한글 해설이 많은 다른 영어신문과 달리 지면의 99%가 영어로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국내 기사를 영역한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현지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콘텐트를 그대로 가져와 더 생생한 영어를 접할 수 있다. 중앙일보 독자는 전화로 신청하면 무료로 구독할 수 있으며, 독자가 아니어도 1회에 한해 받아볼 수 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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