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 디톡스·네일에 꽂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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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슈어는 모바일 여론조사 전문서비스 ‘오픈서베이’와 함께 20~30대 여성 1081명을 대상으로 객관식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화장품 소비 경향도 조사했다.

 화장품에도 피부 정화, 민감성 피부 관리, 면역력 강화 같은 ‘디톡스’ 열풍이 불었다. 화장품 가짓수를 줄여서 피부가 받는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의 디톡스도 인기였다. 디톡스와 함께 치유를 강조하는 ‘힐링 열풍’도 영향을 미쳤다. 향초나 방향 제품이 인기를 모았고, 생소한 향수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대거 진출했다. 네일 제품도 유행했다. 기본 매니큐어 뿐 아니라 스티커·큐빅처럼 손톱에 붙이는 장식을 이용하는 여성도 많았다. 샤넬이나 디올 같은 고가 브랜드의 네일 제품 판매도 늘었다. 해외 직접구매 열기는 화장품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색조 화장품보다는 스킨·로션 같은 기초 화장품이나 보디제품, 헤어 제품처럼 생활용품에 가까운 제품을 해외 직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피지오겔·바이오더마·러쉬처럼 국내에서 판매하는 수입 브랜드 외에도 아발론 샴푸처럼 천연성분과 유기농을 강조하는 제품이 ‘직구 품목’으로 꼽혔다. 지난해 2030 여성이 가장 많이 구매하고 사용한 스킨 케어 제품은 수분이 듬뿍 든 제품이었다. 영양보다 보습을 피부관리의 기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미용 기기의 범위와 사용빈도가 매우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헤어 스타일을 다듬는 기기는 물론이고 발꿈치 각질 제거기, 세안 클렌저 기기, 젤 네일 기기 등 미용과 관련한 전반적인 분야에서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화정 슈어 뷰티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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