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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맞이한다"… 화려한 축제무드|캐나다U대회 이틀 앞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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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에드먼턴=박군배특파원】세계 대학스포츠체전인 8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96개국 4천5백여명의 선수단이 에드먼턴시에 도착한 가운데 성대한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인구50여만명인 캐나다의 광활한 전원도시 에드먼턴은 세계6대륙을 망라한 인종전시장으로 변했으며 각종행사가 벌어질 경기장·공연장·호텔·대학등의 시설주변과 주요 간선도로주변에는 만국기와 대회포스터등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올림픽을 방불케하는 세계적 대잔치의 무드가 일어나고있다.
이 대회는 72년 뮌헨올림픽(1백22개국참가), 68년멕시코올림픽(1백12개국)및 79년 멕시코 유니버시아드(1백7개국)에 이어 국제 스포츠사상 4번째로 큰 규모로서 캐나다 정부와 국민은 76년 몬트리올 올림픽때보다 오히려 더 열성적으로 대회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있다.
『세계를 맞이한다』는 구호를 내세운 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에드·젬라우」)는 이대회의 준비자금으로 3천3백만달러(캐나다달러·약1백90억원)를 투입했다.
『캐나다 찬미』라고 표현될 성대한 개회식이 특히 관심을 끌고있는데 영국의 「찰즈」황태자와 「다이애너」황태자비가 특별초청돼 VIP로 「트뤼도」캐나다수상과 함께 참석, 한층 더 격조를 높이게됐다.
「찰즈」황태자부부는 30일새벽(한국시간) 이곳에 도착, 공항으로부터 시내에 이르기까지 몰려나온 수많은 인파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개막일인 7월1일(한국시간 2일새벽5시)은 캐나다건국 1백16주년기념일이며 세계대학경기대회의 창설60주년인데다 「다이애너」황태자비의 22회생일이기도하다.
개막식이 거행될 커번웰드 스타디움은 6만5천명수용으로 증축, 새 단장을 마치고 연일 공개행사 예행연습으로 부산하며 선수촌으로 사용되는 앨버타주립대학의 10층 대형기숙사는 대학지성들의 인종과 이념을 초월한 우정의 교환관이 되고있다.
지난24일 이곳에 도착한 80명의 한국선수단은 25일 출전국중 제일먼저 선수촌입촌식을 갖는 영예를 누렸고 약1주일동안 시차를 극복하며 마지막 컨디션조절에 전념, 임전태세를 끝냈다.
30일 현재 8개종목중 육상 수영 체조 펜싱 사이클등의 경기일정이 확정되었고 나머지 농구 배구 테니스등 구기의 구체적인 대진은 미정이다. 한국선수단은 개막식에 앞서 7월2일0시(이하한국시간)부터 벌어질 농구예선에 출전한다.
또 3일0시부터 수영 남자평영1백m예선에 천인태가 출전하며 체조와 남자배구의 예선첫경기도 이날 시작된다. 사이클과 테니스는 5일, 육상과 펜싱은 6일부터 열전에 들어간다. 한국의 남자농구와 배구팀은 각각 30일상오 이스라엘및 프랑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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