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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 연장전 돌입…아~ 기성용이 만든 세번의 기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기성용이 만든 세 번의 기회, 마무리를 못했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세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마무리가 안 됐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멜버른에 위치한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정규시간을 0-0으로 마쳤다. 전반전에 김진현은 두 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한국을 실점위기에서 구했다. 후반에는 기성용이 세 번이나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으며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초반 두 팀은 주도권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그 과정에서 서로 라인을 올리며 기회를 주고 받았다. 한국은 전반 17분 큰 위기를 맞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기성용의 머리를 맞고 튀어 올랐다. 이 공은 우즈벡의 투르스노프에게 연결됐다. 김진현은 과감하고 빠르게 각을 좁혀 나왔다. 투르스노프는 당황해서 날린 슛을 온 몸으로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우즈벡을 몰아쳤다. 손흥민이 중심에 있었다. 24분 이근호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허리진에서 예리한 전진패스를 찔러주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근호가 뛰어 들어오며 슛을 날렸지만 네스테로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남태희가 재차 슛을 날렸지만 네스테로프가 다시 막았다.

25분 손흥민이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아차는 슛을 날렸다. 네스테로프의 선방에 막혔지만 분위기를 한국으로 갖고 오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39분과 45분 기성용과 손흥민이 각각 강력한 슛을 날려봤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에도 난타전이 이어졌다. 두 팀의 공격은 투박했지만 뚝심이 있었다. 수비 조직력은 둘 다 흔들렸다. 다만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했다. 한국이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5분 기성용이 오른발로 올려준 프리킥을 이정협이 홀로 떠서 머리로 돌렸다. 골과 다름 없는 장면이었지만 네스테로프가 손을 쭉 뻗어 쳐냈다.

후반 중반부터 한국의 수비가 균형이 깨지며 우즈벡에 두 차례 기회를 내줬다. 16분 투라에프가 무크하마디에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꺾어 찼지만 김진현의 정면으로 흘렀다. 18분에는 오프사이드 트랩이 제대로 걸리지 않으며 라시도프가 김진현과 맞섰다. 김진현이 다시 발빠르게 뛰어나와 라시도프가 잡기 전 공을 쳐냈다. 아찔한 장면이었다. 김진현은 이 장면에서 왼쪽 손목을 밟혀 고통스러워했지만 다시 뛰는 투혼을 보였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김창수를 빼고 차두리(35·서울)를 투입하며 수비에 힘을 더했다. 26분에는 이근호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수비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우즈벡 수비가 실수로 흘렸다. 이를 이근호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옆그물로 빨려들어갔다.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는 기회를 주고 받았다. 33분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라시도프에게 완벽하게 뚫렸다. 라시도프가 보고 올린 크로스를 투라예프가 머리로 돌려놨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간담이 서늘한 장면이었다. 37분과 39분에는 기성용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프리킥 상황에서는 곽태휘와 손흥민이 겹치며 기회를 날렸고,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는 남태희가 헛발질을 하며 기회를 놓쳤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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