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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군, IS 가입하기 위해 터키 간 듯…납치·실종 가능성 낮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군의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21일 브리핑을 갖고 "김군이 IS(이슬람국가)에 가입하려고 자발적으로 터키로 간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납치·실종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경찰은 "김군의 부모에 대한 조사는 아직 조심스럽다. 그러나 부모님은 김군이 IS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김군이 지난해 10월부터 터키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하며 터키 여행에 집착한 점. 총 3,020회의 사이트 검색 기록 중 517회가 IS나 터키, 시리아, 이슬람 등과 관련 됐다는 점. IS 가입을 원한다는 사실을 부모님에게 숨긴 점 등으로 보아 납치, 실종과는 관련성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해 3월 11일 페이스북 계정으로 'Join Islamic state' 페이지에 "I want join islamic state please can you help?(난 Islamic state에 가입하고 싶네. 도와줄 수 있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김군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31일 사이 활발하게 트위터 활동을 벌였으며, 10월 4일에는 처음으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IS 가입을 희망하는 내용을 올렸다.
10월 5일과 9일에는 "가입을 원하면 터키로 가라", "하산에게 연락하라"라는 답글을 받았다.

김군이 마지막으로 SNS에 글을 올린 것은 터키로 떠나기 전날인 1월 7일이다. 그는 페이스북에 "I want leaving my country and families just want to get a new life(난 이 나라와 가족을 떠나고 싶어. 단지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라고 적었다.

수사 결과 김군은 터키 여행정보와 IS 관련 신문기사 등 65개 인터넷 사이트를 즐겨찾기로 등록해 두었으며 지난해 1월 13일부터 올해 1월 7일 사이에는 총 3,020회의 검색 기록 중 517회가 IS나 터키, 시리아, 이슬람 등에 관련된 검색이었다.

홍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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