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아들이 용돈 잘안줘 빚쓴것처럼 꾸몄다 들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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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형사지법 심명수판사는 17일 요구하는대로 용돈을 주지않는 아들에게 불만을 품은 어머니와 짜고 허위차용증서를 만들어 돈을 받아내려했던 배영자피고인(66·무당·서울아현동85의500)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사기미수죄를 적용, 징역1년에 집행유예2년을 선고했다.
배씨는 지난81년8월쯤에 평소 잘아는 사이인 삼미그룹회장 김현철씨의 어머니 김순제씨가 『아들이 용돈을 제대로 주지않으니 도와달라』고하는 말을듣고 김씨와 짜고 77년2월23일부터 79년4월14일까지 10회에걸쳐 모두 2천5백만원을 김씨에게 빌려준것처럼 허위차용증서를 만들었다는것.
배씨는 이 허위증서를 근거로 지난해9월 김회장을 상대로 서울지법 동부지원에 대여금청구소송을 냈다가 김회장의 고소로 구속기소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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