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아파트 분양가 3.3㎡당 733만원 … 한달 새 2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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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난해 12월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전월에 비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남이었다. 또 부산의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1년 새 100만원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주택보증이 최근 공개한 지난해 12월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의 경우 지난해 12월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733만2000원으로 한 달 새 20만7000원 올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전월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상승률은 2.9%로 전국 평균(0.2%)의 15배에 가까웠다. 2013년 말의 647만3000원에 비해서는 85만9000원(13.3%) 상승했다. 거제·양산·김해·창원시의 분양가 상승이 경남의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대한주택보증은 분석했다.

 부산의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2월 3.3㎡당 920만8000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의 811만1000원보다 109만7000원(13.5%) 올랐다. 상승분 절대 금액으로 따지면 서울(207만9000원)과 광주(165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오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전국 평균 분양가는 858만4000원으로 부산보다 낮고 경남보다는 높았다. 울산의 지난해 12월 평균 분양가는 3.3㎡당 889만1000원으로 한 달 전에서 변동이 없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80만2000원(9.9%)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해 말 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역시 서울이었다. 3.3㎡당 2026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1037만9000원)와 인천(1002만원)의 순이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선 부산이 가장 높았다.

  김호기(36) 대한주택보증 연구위원은 “올해에도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강세를 예측하면서도 “다만, 아파트 단지 특성에 따라 상승률 차이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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